[프라임경제] 충남 아산의 한 메추리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되면서 방역 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충청남도는 9일 아산시 도고면의 메추리 사육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확인돼 확산 차단을 위한 긴급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항원 검출은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메추리 폐사가 급증했다는 농장주의 신고에 따라 정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날 오후 10시께 최종 확인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현재 고병원성 여부에 대한 정밀 분석을 진행 중이며, 최종 판정까지는 1~3일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충남도는 항원 검출 직후 초동 대응 체계를 가동해 해당 농장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방역 인력을 투입했다. 또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10㎞를 방역대로 설정해 인근 가금 농가 25곳과 역학 관련 시설 3곳에 대해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해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메추리 약 24만 마리는 10일 중으로 살처분을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충남도는 가금 관련 차량과 사람의 이동을 통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10일 오전 1시부터 24시간 동안 충남과 경기 지역 가금농가 및 관련 시설에 대해 '일시 이동 중지 명령(Standstill)'을 발령했다.
도는 특히 영농기가 시작되는 3월에는 농기계 이동과 농장 출입이 증가해 질병 전파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농가의 방역 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주요 수칙은 농기계 농장 내 반입 금지와 공동 사용 금지, 작업 장비 세척·소독 강화, 축산 차량 이동 최소화 등이다.
홍종완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도내 가금 농장에서 한 달여 만에 AI가 다시 발생한 만큼 재난안전대책본부 차원의 대응 체계를 가동해 추가 확산을 막겠다"며 "농가에서는 외부인 출입 통제와 축사 내외부 소독, 농기계 사용 전후 소독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올겨울 전국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총 53건이며 충남에서는 천안 4건, 보령 2건, 아산 1건, 당진 1건, 예산 1건 등 총 9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