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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폭발에 코스피 직격탄…3월 세 번째 매도 사이드카

100달러 돌파에 6%대 급락

박진우 기자 기자  2026.03.09 09:4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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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중동발 유가 폭발에 따른 대형 악재로 직격탄을 맞으며 이달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선을 돌파하자 투자 심리가 순식간에 얼어붙은 결과다.

한국거래소는 9일 오전 9시6분께 유가증권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고 공시했다. 매도 사이드카는 프로그램 매도를 5분간 정지해 변동성을 완화하는 조치다. 코스피200 선물이 전장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발동된다. 매도 사이드카 발동 당시 코스피200 선물은 전장 대비 6.49% 급락한 상태였다.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19.50포인트(5.72%) 급락한 5265.37에 개장해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주 간신히 회복했던 5700선이 하루 만에 무너진 수치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284억원, 5879억원 순매도에 나섰으며, 개인은 홀로 1조4940억원 사들이고 있다.

이날 증시 하락은 국제유가 급등 영향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오전 7시께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모두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WTI가 100달러를 돌파한 것은 2022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유가의 급격한 상승은 물가 상승과 소비 위축 등 경기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다. 높은 물가가 이어질 경우 각국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 경로를 제한할 수밖에 없다. 금리 인하 기조가 바뀌면 시중 유동성 규모가 위축되고, 이는 곧 주식시장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다.

증권가에서는 중동 전쟁과 유가 향방이 당분간 증시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쟁 장기화가 양국 모두에게 실익이 제한된다는 점에서 증시 조정은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 및 정책 동력을 감안시 매수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며 "주 초반 전쟁 리스크 우려 속에 방산, 정유주 등 수혜주 중심으로 자금 로테이션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일제히 하락세다. 시총 1위 삼성전자(-7.65%)를 비롯, SK하이닉스(-8.23%), 현대차(-8.68%), 삼성전자우(-7.03%), LG에너지솔루션(-4.37%), 한화에어로스페이스(-2.57%), 삼성바이오로직스(-4.26%), SK스퀘어(-8.86%), 두산에너빌리티(-1.22%), 기아(-7.43%) 등이다.

코스닥 지수는 5.04% 하락한 1096.48로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