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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AI훈풍' 부는데…" 멈춰 선 대형 건설현장에 주민들 '속앓이'

지역 랜드마크 기대했던 '2차 아이파크' 부지 수년째 공터로 방치…시민단체 "사업정상화 촉구"

최병수 기자 기자  2026.03.09 09: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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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포항지역에 대규모 AI데이터센터 건립이 가시화되면서 최근 지역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첨단 산업 인력유입과 배후 주거지 개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대형건설 사업장은 수년째 멈춰 서있어 주민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포항시 지역 부동산 업계와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남구 오천읍 일원에 계획된 '포항 2차 아이파크' 사업은 지난 2021년 브랜드 론칭 이후 현재까지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당초 이사업은 1차 사업의 성공적인 분양에 이어, 지역내 주거문화를 선도할 대단지브랜드타운으로 기획됐다. 

특히 최근 사업지 인근에 AI데이터센터건립이 확정되면서 판교 테크노밸리와 같은 '직주근접형' 프리미엄 주거단지로의 도약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과 시행사 간의 공사비 협의 및 사업일정 조율이 길어지면서 사업부지는 덩그러니 공터로 남겨져 있다.

인근 주민 김 모씨는 "데이터센터가 들어온다는 소식에 집값 상승 기대감이 큰데, 정작 중심이 되어야할 아파트부지가 저렇게 방치돼 있으니 동네 분위기가 살지 않는다"며 "대기업 브랜드가 들어온다고 해서 믿고 기다렸는데 언제까지 희망 고문만 할 것인지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건설 원자재값 상승 등 시공사의 어려움은 이해하지만 지금처럼 확실한 개발 호재가 있는 상황에서도 착공을 미루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단순한 수익성 계산을 넘어 지역사회와 약속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책임있는 자세로 사업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지금이 사업 재개의 '골든타임'이라 입을 모은다. 지역 공인중개사 A대표는 "현재 포항 부동산시장은 공급과잉 우려가 해소되고 있고 데이터센터라는 확실한 수요 견인차가 등장했다"며 "지금 착공에 들어가야 데이터센터 가동 시점과 입주 시기를 맞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시공사가 조금만 더 전향적으로 움직인다면 분양성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