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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병원 경영 '여전히 악화'…의료이익률 -3.10% 기록

보건산업진흥원 '병원경영분석'…371개 병원 경영지표 공개

박선린 기자 기자  2026.03.06 14: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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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국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의 의료이익률이 최근 2년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병원의 경우 수익성이 소폭 개선됐지만 민간병원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였다.

6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해 말 발간한 '2023년 병원경영분석' 통계집에 따르면, 전국 종합병원 및 상급종합병원 371곳을 분석한 결과 2023년 의료수익의료이익률은 -3.10%를 기록했다. 의료수익의료이익률은 의료 활동을 통해 발생한 수익에서 비용을 제외한 이익의 비율이다. 병원의 핵심 진료 활동에서 발생하는 수익성과 경영 효율성을 판단하는 지표다.


이 지표는 2021년 0.35%로 흑자를 기록했지만 2022년 -0.77%로 적자 전환한 뒤 2023년에는 적자 폭이 더 커졌다.

병원 규모별로 보면 상급종합병원의 의료수익의료이익률이 -0.005%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가장 양호했다. 반면 종합병원은 규모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300~499병상 병원이 -8.09%로 가장 낮았고, 100~299병상 병원(-6.95%), 500병상 이상 병원(-4.74%) 순으로 나타났다.

소유 형태에 따라서는 민간병원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민간병원의 의료수익의료이익률은 2022년 2.49%에서 2023년 -0.59%로 하락하며 적자 전환했다. 공공병원은 같은 기간 -13.23%에서 -12.57%로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민간병원보다 낮은 수익성을 보였다.

진흥원이 재구성한 8개 진료권별로 살펴보면 전라권의 의료수익의료이익률이 -0.59%로 가장 높았다. 반면 강원권은 -6.59%로 가장 낮았으며, 서울권은 -3.33%를 기록했다.

의료수익 대비 의료원가율도 2년 연속 상승했다. 2023년 의료원가율은 103.10%로 나타났는데, 이는 의료수익보다 비용이 더 많이 발생했음을 의미한다. 의료원가율은 의료수익 가운데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주는 지표다. 수치가 높을수록 경영 성과가 악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병원의 재무 안정성을 보여주는 자기자본비율은 2021년 31.77%에서 2022년 34.27%로 상승했지만, 2023년에는 31.46%로 다시 하락했다.

진료 운영 지표에서는 일부 회복세도 나타났다. 병상 이용률은 2023년 74.49%로 전년 71.73%보다 약 3%포인트 상승했다. 평균 재원일수는 7.7일로 전년 7.8일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인력 현황을 보면 100병상당 인력 수는 서울권이 287.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라권이 159.1명으로 가장 적었다. 

100병상당 인력 수는 의사와 약사, 간호사 등 의료 인력이 병상 규모 대비 얼마나 투입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수치가 높을수록 환자 관리나 진료 지원 여력이 크다고 볼 수 있지만, 병원의 진료 기능이나 환자 중증도, 운영 방식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단순 비교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진흥원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