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가덕도신공항 건설 핵심 공정으로 꼽히는 부지조성공사가 경쟁입찰 유찰을 거쳐 수의계약 전환 절차에 들어가면서 사업 정상궤도에 올라설지 관심이 모인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두 차례 입찰 공고를 냈지만, 대우건설(047040) 컨소시엄 단독 응찰로 유찰된 바 있다. 이에 공단은 2월24일 수의계약 전환을 결정했고, 조달청은 2월27일 PQ 결과(단독 신청 및 적격자)를 통보한 뒤 체결 의사를 확인했다. 대우건설은 3월4일 참여 의사를 회신했고, 5일 이를 공식화했다.
부지조성공사는 △해상 매립 △연약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활주로 기반 조성 등 공정이 맞물린 초대형 토목·해양공사다.
정부는 총 공사비 10조7000억원(물가 반영), 공사기간 106개월을 제시해 사업을 재추진했다. 국토교통부도 공항 안전 확보 전제로 공기를 재산정했고, 행정 절차와 공사를 차질 없이 진행하면 '2035년 개항이 가능하다'라는 목표도 제시했다.
하지만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은 그간 사업 방식과 공기(工期)를 둘러싼 논란 속에 추진 경로가 여러 차례 변경되기도 했다. 앞서 현대건설은 정부가 제시한 공기 내 '안전·품질 확보가 어렵다'라는 취지로 지난해 5월 사업 불참을 공식화했으며, 당시 국토부는 수의계약 절차 중단과 재추진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이후 정부는 전문가 의견 등을 반영해 공사기간(84개월)을 106개월로 조정하고, 공사비도 물가상승분을 반영해 10조7000억원 수준으로 재산정하는 방식으로 '조건 조정'에 나섰다. 부지조성은 설계·시공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Design-Build)로 추진하되, 연약지반 안정화 기간 및 해상공사 장비 확보 여건 등을 고려해 공기를 산정했다는 설명이다.
조달청 역시 지난해 12월 '사업 추진 본격화'를 발표했지만, 올해 들어 진행된 공고는 결국 단독 응찰 유찰을 반복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수의계약 전환을 두고 '사업 재가동' 신호로 바라보고 있다. 다만 여전히 착공까진 적지 않은 절차가 남았다는 분석이다.
실제 대우건설은 조달청과 협의를 통해 후속 협상과 계약 체결 절차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약 6개월 기본설계 후 실시설계 단계로 넘어가는 일정표를 제시하면서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올해 말 우선시공분 착공도 가능하다'라는 입장이다. 다만 이는 '전망' 성격에 불과할 뿐, 실제로는 △기본설계 '기술적 타당성 평가' △가격협상 △계약 체결 등 단계별 절차가 계획대로 이어지는지가 관건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수의계약 상대방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속도감 있게 국책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그간 축적한 대형 토목·해양공사 수행 경험과 기술력을 총동원해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철저히 준비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입찰 유찰' 국면은 이번 수의계약 전환에 인해 일단락됐다는 게 업계 시선이다. 다만 사업이 정상궤도에 올랐는지는 계약방법 변경 이후 △기본설계·평가 △가격협상 △계약체결 등으로 이어지는 절차가 지연 없이 진행되는지에 따라 판단될 가능성이 크다.
과연 그동안 각종 난관에 직면했던 가덕도신공항이 이번 수의계약 전환 이후 사업 추진에 가속도를 이뤄내 정부가 제시한 2035년 개항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