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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갈등 확산 속 송영숙 회장 "책임 통감"

“피해자와 임직원에 깊은 사과”…내부 통제 시스템 정비 주문

박선린 기자 기자  2026.03.05 15:3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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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미약품(128940) 그룹의 최대주주와 전문경영인 간 갈등이 확산되는 가운데, 송영숙 회장이 최근 불거진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하며 전문경영인 중심 경영 체제를 재확인했다. 


5일 한미약품그룹에 따르면 송영숙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성비위 사건으로 피해를 입으신 분과 큰 실망을 느끼셨을 한미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 창업주의 가족이자 대주주로서 이번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누구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면 이에 상응하는 사과와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미약품 일부 임직원들은 서울 본사에서 피켓 시위를 이어가며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송 회장은 재발 방지를 위해 각 계열사 전문경영인을 중심으로 관련 제도와 내부 통제 시스템을 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정비해 줄 것을 주문했다.

특히 이번 입장문에서는 전문경영인 중심의 지배구조 원칙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송 회장은 "분쟁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고객과 주주들에게 약속했던 선진 전문경영인 체제는 전문경영인의 역할과 권한을 존중하고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주주는 경영에 직접 개입하기보다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지지하며, 전문경영인은 부여된 권한과 책임 아래 회사를 이끌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창업주인 임성기 선대 회장의 경영 철학도 언급했다. 그는 "차세대 경영은 전문경영인이 중심이 되고 대주주는 이사회를 통해 이를 지원하는 선진 지배구조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창업주 역시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그룹은 지난해 3월 '뉴 한미(New Hanmi)'를 선언하며 전문경영인 체제를 본격 도입했다. 이는 2024년부터 이어진 창업주 일가의 경영권 분쟁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마련된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 방향이다.

송 회장은 "한미는 특정 개인 한 사람이 전권을 쥐고 운영할 수 있는 기업이 아니다"라며 "회사를 움직이는 핵심 동력은 임직원 모두의 단합된 마음이며 그 중심에는 '임성기 정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룹 회장으로서 인간 존중의 가치가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을 지키고, 회사가 다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