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CC는 세계 4대 엘리베이터생산업체인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153만1천103주(총 주식의 21.47%)를 스위스의 쉰들러 홀딩스AG에 전량 매각한다.
KCC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를 위해 지분 매각을 결정했으며
총 매각대금은 1천255억5천여만원(주당
8만2천원)이라고 밝혔다.
KCC는 매각결정에 대해 "세계적인 엘리베이터 제조기업인 쉰들러 홀딩스가 현대엘리베이터를 글로벌 파트너로 삼아 첨단기술 이전 등 기업 성장에 필요한 협력을 성실하게 수행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 쉰들러 우호주주 참여 경영권 분쟁 일단락
쉰들러는 이번 주식인수와 관련, 현대그룹의 우호주주로 참여해 현대엘리베이터의 장기 사업 파트너로 참여해 그룹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 됐다.
쉰들러 측은 이날 현대그룹측에 "우호주주로 지분을 매입했다"며 "향후 현대엘리베이터의 사업이 성장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인수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한국의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시장에 대한 장기투자 차원에서 이뤄졌다.
KCC는 2003년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 사망이후 촉발된 현대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현정은 회장측과 그룹 지주회사격인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확보 경쟁을 벌였으나 2004년 열린 주총에서 압도적 표차로 패배했었다.
KCC는 이번 매각으로 주당 5만 7000원에 매입했던 점에 비춰 382억여원의 차익을 얻게 됐다.
한편 쉰들러 홀딩스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쉰들러는 세계 2위 엘리베이터 제조업체로 지난해 매출 6조 8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전 세계 100여국에 4만여명이 임직원이 근무중이다.
국내에는 지난 2004년 국내 중앙엘리베이터를 인수하면서 처음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