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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쿠팡 의장, 개인정보 유출 사태 첫 육성 사과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서 "고객 신뢰 회복 최우선"

이인영 기자 기자  2026.02.27 09: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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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지난해 말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육성 사과에 나섰다. 


김 의장은 26일(현지시간) 열린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실적 설명에 앞서 지난해 말 공지했던 데이터 보안 사고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이번 일로 심려와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28일 서면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으나, 공식 석상에서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쿠팡이 일궈온 모든 것은 오직 '고객에게 와우(Wow)한 경험을 선사한다'는 목표에서 출발했다"며 "고객은 쿠팡이 존재하는 유일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보다 더 엄중한 일은 없다"며 "반드시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사고 수습 과정에 대해서는 내부 대응 역량을 부각했다. 김 의장은 "지난 4분기는 도전적인 시기였지만, 팀이 시스템을 강화하며 고객 보호에 집중한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해롤드 로저스 한국법인 임시대표도 이날 "현재까지 고객 데이터 오남용이나 2차 피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한국 경찰청과 합동수사단 역시 추가 피해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사건은 전직 직원의 범죄 행위로, 법이 허용하는 최대 범위 내 처벌을 요청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일부 정부 기관의 조사는 마무리됐으나 다른 조사는 진행 중"이라며 "조사 결과나 벌금 규모 등을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정부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쿠팡Inc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2조8103억원을 기록했다. 개인정보 유출 여파 속에서도 3년 연속 흑자를 이어갔지만, 성장세 둔화로 연매출 50조원 돌파에는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