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쿠팡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50조원 고지 달성을 눈앞에 뒀으나,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여파로 분기 성장세가 처음으로 꺾이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27일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약 49조1197억원(345억3400만달러)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41조2901억원) 대비 약 19%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하지만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내실 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약 12조8103억원(88억3500만달러)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는 15.3% 늘었으나, 직전 분기인 3분기(12조8455억원)와 비교하면 오히려 감소했다.
쿠팡이 지난 2021년 3월 상장한 이후 분기별 매출이 전 분기 대비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익성 또한 크게 후퇴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15억원(800만달러)에 그치며 전년 동기(4353억원) 대비 무려 97%나 증발했다. 영업이익률은 0.09%로 집계됐다. 당기순손익 역시 377억원(2600만달러)의 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연간 기준으로도 외형 성장에 비해 이익 상승폭은 미미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6790억원(4억7300만달러)으로 전년보다 12.7% 늘었지만, 연간 영업이익률은 1.46%에서 1.38%로 소폭 하락했다.
이같은 실적 둔화의 배경에는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자리 잡고 있다. 고객 신뢰도 하락이 활성 고객 수와 와우 멤버십 유지는 물론, 전반적인 매출 성장률과 수익성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쿠팡Inc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작년 4분기 실적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만 최근 들어 성장률 영향이 안정화되고 있어 올해 1분기부터는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