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월 기업 체감 경기가 한 달 만에 반등했다. 부동산업,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 등에 비제조업이 오른 영향이다. 다음달 기업심리지수 전망은 반도체 수출 호조 지속에 조업 일수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3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25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발표한 '2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4.2으로 전월 대비 0.2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달(94.0)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연말 특수가 해소되면서 0.2p 하락했으나 이달 반등해 다시 지난해 말 수준으로 올라갔다.
CBSI는 업황, 자금 사정 등 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의 주요 지표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100을 웃돌면 장기평균(2003년 1월~2023년 12월)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내렸고 비제조업은 올랐다.
제조업 CBSI는 97.1으로 전월 대비 0.4p 하락했다. 자금사정(-0.4p), 생산(-0.4p), 신규수주(-0.4p) 등이 주요 하방 압력 작용했다.
이달 제조업 실적은 식료품, 자동차, 금속가공 등이 악화되면서 하락 폭을 키웠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식료품 업종은 조류인플루엔자 등 3대 가축전염병 확산과 밀, 대두 등 수입농산물 가격이 상승한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자동차 업종은 조업일수가 지난달 23.5일에서 19일로 감소한 데, 금속가공 업종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데 기인해 내렸다.
이흥후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이달 제조업 기업심리지수에서 경영의 어려움으로는 내수 부진과 불확실한 경제 상황,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꼽혔다"며 "불확실한 경제 상황은 지난달에 비해 상승했지만, 환율 비중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는 지난달 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상호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한다고 말한 것 등이 포함된다고 보면 된다"고 부연했다.
비제조업 CBSI는 92.2로 전월 대비 0.5p 올랐다. 자금사정(+1.0p) 등이 주요 상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비제조업 실적은 부동산업, 정보통신업 등을 중심으로 상승 폭을 키웠다. 부동산 업종은 아파트 분양물량 증가 예상치가 오르면서, 정보통신 업종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소프트웨어 개발 업종의 연초 수주 공백 해소되면서 상승했다.
내달 CBSI 전망치는 전월 대비 6.6p 하락한 97.6로 조사됐다. 지난 2022년 11월(97.6)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제조업은 3.9p 오른 98.9, 비제조업은 8.4p 상승한 96.8로 전망됐다.
이 팀장은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와 더불어 3월 조업일수 확대, 따뜻한 날씨, 분기 말 공공 부문 발주 확대 등의 영향으로 건설업, 전문 과학 기술업 등에서 좋아지는 부분들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