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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 동포 하나로 묶다"... 품바의 신(神) 양재기, 설 대공연 요코하마가 들썩였다

가나가와 코리아타운 한복판 장악…동포·현지인 하나로 묶은 뜨거운 한류 현장

오영태 기자 기자  2026.02.24 11: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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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충남 보령시 머드 홍보대사 '품바의 신(神)' 양재기(본명: 최웅재)가 일본 요코하마 한복판에서 1500여 명의 동포와 현지 시민을 열광시키며 설 명절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특유의 입담과 현장 장악력으로 한국 전통문화의 흥과 정서를 무대 위에 펼쳐 보였다.

'품바의 신' 양재기는 지난 22일 가나가와현 한국인연합회 초청으로 요코하마시 나카구 스에요시초 코리아타운 거리에서 열린 제2회 설 명절 행사 무대에 올랐다.

이번 공연은 설을 맞아 일본에 거주하는 동포들의 향수를 달래고, 한국 전통문화와 보령의 따뜻한 지역 정서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장에는 1500여 명의 동포와 현지 시민, 관광객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양재기는 특유의 구성진 입담과 재치 있는 퍼포먼스, 관객과 호흡하는 무대 매너로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전통 의상을 차려입은 출연진들과 함께 흥겨운 장단을 선보이며 세대와 국적을 아우르는 화합의 장을 연출했다.


요코하마시에 거주하는 동포 A씨는 "설 명절이면 고향 생각이 더욱 간절해지는데, 이렇게 한국 전통 공연을 현지에서 직접 보니 마음이 뭉클했다"며 "품바 특유의 흥과 웃음 덕분에 잠시나마 타국 생활의 외로움을 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과 함께 공연을 보며 자연스럽게 우리 문화를 설명해 줄 수 있어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가나가와현 한국인연합회 박민희 회장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멀리서 함께해 준 모든 동포 여러분과 현지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한 설 명절 행사인 만큼 아직 부족한 점도 있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더 탄탄하고 의미 있는 행사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설 명절 행사를 위해 헌신해 주신 양창우 부회장과 협회 집행부, 임원 및 회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는 더욱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과 다채로운 문화공연을 선보여, 이 행사가 요코하마를 대표하는 한인 축제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공연을 마친 뒤 출연진과 관계자들은 무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설 명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현장에는 한국 전통의상을 입은 참가자들과 풍물 악기들이 어우러져 한일 양국 시민이 함께하는 문화 교류의 장면을 연출했다.

'품바의 신(神)' 양재기는 이번 요코하마 설 공연과 관련해 "설 명절을 맞아 고향을 떠나 있는 동포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흥을 전하고 싶었다"며 "무대는 언어와 국경을 넘어 마음을 잇는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보령을 대표하는 홍보대사로서 한국 전통문화의 멋과 정을 세계 곳곳에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해외 동포들과 현지 시민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무대를 계속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령시 머드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양재기는 국내는 물론 해외 무대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한국 전통 품바 공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선보이고 있다. 또한 지역 축제와 문화행사에서 보령과 한국 문화를 알리는 민간 외교관 역할도 수행하며, 이번 요코하마 공연 역시 해외 동포 사회와의 교류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이날 행사에는 후쿠도미쵸 쵸난가이 코바야시 회장, 마쓰모토 준 중의원, 주요코하마대한민국총영사관 남상규 부총영사(총영사 대리), 가나가와현의회 시키다 아카히로·이치가와 카츠히로 의원, 재일본대한민국민단 가나가와현지방본부 이부철 단장과 노재순 부인회장, 요코하마시의회 닛타 마사토시 의원, 가나가와종합교육원 박선영 원장,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요코하마지부 박창영 단장, 가나가와 한국청년상공회 관계자, 치바 한인회 양미영 회장, 시즈오카 한인회 황혜자 회장 등 한일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