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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객 1100만명' 티웨이항공, 성장의 축 '노선 다변화'

장거리 유럽 노선 취항·지방발 노선 확대 기반 탑승객 지속 증가

노병우 기자 기자  2026.02.19 09:3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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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티웨이항공(091810)이 2025년 연간 탑승객 1100만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회복 흐름을 넘어, 항공사 체질 자체가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특히 국제선 네트워크 확대와 중·장거리 노선 진입이 본격화되면서 기존 저비용항공사(LCC)의 사업구조를 넘어서는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회복 속도도 안정적이다. 2023년 약 990만명에서 2024년 약 1050만명, 2025년 1100만명으로 증가하며 매년 성장 흐름을 이어왔다. 팬데믹 이후 항공 수요 회복에 따른 반등을 넘어, 노선 구조 확장이 실제 수송 실적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다.

티웨이항공의 성장 배경에는 노선 전략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과거 일본과 동남아 중심의 단거리 노선에 집중했던 구조에서 벗어나, 유럽과 대양주를 포함한 중·장거리 노선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특히 △파리 △로마 △프랑크푸르트 △바르셀로나 등 유럽 주요 도시 취항은 항공사의 사업 범위를 근본적으로 넓힌 계기가 됐다.

중·장거리 노선은 단거리 대비 항공기 운용 효율과 수익 구조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좌석당 수익 단가가 높고,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티웨이항공이 장거리 노선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수송 규모 증가와 사업 기반 확대를 동시에 확보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지방공항 중심 네트워크 확대도 성장의 중요한 축으로 작용했다. 인천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대구 △부산 △청주 △제주 등 지방 출발 국제선을 늘리면서 새로운 수요를 흡수했다. 일본과 동남아 주요 노선에서 지방 출발 공급이 확대되면서 기존에 수도권에 집중됐던 국제선 이용 흐름이 분산되는 효과도 나타났다.

지방공항 전략은 항공사 입장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인천국제공항 중심 경쟁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수요 기반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공항 슬롯 확보 경쟁 부담도 상대적으로 낮아 운영 안정성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

노선 확대 규모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2023년 50개였던 정기편 노선은 2026년 2월 기준 63개로 늘어났다. 노선 수 증가와 함께 네트워크 범위도 아시아 중심에서 △유럽 △북미 △대양주까지 확장됐다. 티웨이항공이 기존 LCC 사업 모델에서 점진적으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흐름이다.

이런 변화는 국내 LCC 시장 구조 변화와도 맞물린다. 기존 LCC들은 단거리 중심 구조로 성장해 왔지만, 팬데믹 이후 항공 수요 회복 과정에서 중·장거리 노선 확보 경쟁이 본격화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중심이었던 장거리 시장에 LCC들이 진입하면서 시장 경계가 점차 완화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이 흐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항공사 중 하나로 평가된다. 유럽 노선 운항 확대와 밴쿠버, 시드니 등 장거리 노선 운영을 이어가며 사업 영역을 넓혀 왔다. 향후 자카르타 노선 취항도 예정돼 있어 네트워크 확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탑승객 증가와 함께 서비스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프리미엄 체크인 카운터 운영 등 서비스 차별화를 시도하며, 기존 LCC와 다른 운영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수송 규모 확대와 함께 고객 경험 개선까지 병행하는 흐름이다.

티웨이항공의 성장 흐름은 국내 항공 산업 구조 변화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과거 대형 항공사 중심이었던 장거리 시장에 LCC들이 점진적으로 진입하면서 경쟁 구도가 변화하고 있다. 항공기 운용 능력과 네트워크 확장 역량이 항공사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탑승객 1100만명 돌파는 이런 변화의 결과로 볼 수 있다. 수송 규모 증가 자체보다 중요한 부분은 항공사의 사업 구조가 확장 단계에 진입했다는 점이다. 노선 네트워크 확장과 중·장거리 운항 경험 축적이 이어지면서 항공사의 성장 기반이 한층 넓어지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이제 단거리 중심 저비용항공사의 틀을 넘어, 중·장거리 노선까지 포함한 네트워크 항공사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향후 노선 확장과 항공기 운영 전략에 따라 국내 항공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더욱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탑승객 1100만명은 성장의 결과이면서 동시에 다음 단계로 진입하는 출발점에 가까운 숫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