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달 수입·수출물가가 7개월째 상승했다. 국제유가와 환율 하락에도 글로벌 시장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반도체 수요와 귀금속 등의 가격이 증가한 영향이다.
14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발표한 '2026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4% 오른 143.29를 기록했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 7월(0.8% 상승)에 이어 일곱 달째 오름세다. 지난 2021년 5월부터 같은해 10월까지 기록했던 6개월 연속 상승 이후 최장기간이다.
이같은 오름세는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하락에도 1차금속제품과 광산품 상승한 데 기인했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월(1467.40원) 대비 0.7% 내린 1456.51원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61.97달러로 전월(62.05달러) 대비 0.1% 하락했다.
원재료는 동광석, 천연가스(LNG) 등 광산품(1.0%)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1차금속제품(6.3%) 등이 오른 중간재는 같은기간 0.8% 증가했다. 다만 자본재 및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0.3%, 1.4% 하락했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1% 상승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 하락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전월 대비 4.0% 상승한 145.88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7.8% 급등했다. 이 역시 일곱 달 연속 오름세다.
부문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1.6% 하락했으나, 공산품이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2.4%), 1차금속제품(7.1%) 등을 중심으로 4.0% 오르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지난달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4.7%, 전년 동월 대비로는 7.0% 올랐다.
우리나라 교역조건을 보여주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8.9% 올라 31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수입가격(-1.8%)이 하락한 반면 수출가격(7.0%)이 오른 결과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의미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28.3%)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8.9%)가 모두 올라 전년 대비 39.7% 상승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2월 수출입물가 전망과 관련해 "2월 들어 지난 11일까지 원·달러 환율 평균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고 두바이유 가격이 전월 평균 대비 8% 정도 상승해 수출·수입 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11월 무역지수(달러 기준)는 수입물량지수와 수입금액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4.5%, 12.5% 올랐다. 수출물량지수와 수출금액지수는 각각 28.3%, 37.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