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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증시, 美 소매판매 부진에 '혼조 마감'…다우 또 사상 '최고치'

WTI, 0.4달러 내린 63.96달러…유럽증시 '혼조세'

박대연 기자 기자  2026.02.11 08: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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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12월 소매판매 둔화 소식을 소화하며 혼조 마감했다. 소비 위축 신호에 기술주와 금융서비스 업종이 약세를 보였으나, 금리 하락과 방어주 강세로 다우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재경신했다.

현지 시간으로 1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27p(0.10%) 오른 5만188.14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이날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23.01p(-0.33%) 내린 6941.81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6.20p(-0.59%) 하락한 2만3102.47에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12월 소매판매는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보합(0.0%)을 기록했다. 

이는 11월의 0.6% 증가 이후 증가세가 멈춘 것으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0.4%)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국내총생산(GDP) 산출에 반영되는 핵심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앤서니 사글림베네 아메리프라이즈파이낸셜 수석 애널리스트는 "현재 저소득층과 중소득층 소비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또 다른 요인은 고용환경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린 그들이 다소 불확실한 상황에 부닥쳤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만약 1월 예상보다 저조한 고용 증가율이 보인다면 경기부양은 다소 약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 대목인 연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예상과는 달리 위축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관련주도 일제히 약세 흐름을 보였다. 코스트코가 2.6% 하락했고, 월마트는 1.8% 내렸다. 

소비 위축으로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대형 기술주들도 일제히 내렸다. 

매그니피센트7(M7) 종목을 살펴보면 엔비디아(-0.78%)·메타(-0.96%)·알파벳(-1.77%)·아마존(-0.79%)·애플(-0.27%)·마이크로소프트(-0.08%)는 하락했다. 반면 테슬라는 전날보다 1.89% 상승했다.

금융서비스 업종의 낙폭도 두드러졌다. 기술기업 알트루이스트가 인공지능(AI) 기반 세금 관리 도구를 출시하면서 기존 금융서비스 업체들의 사업 영역이 잠식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찰스슈왑은 7.4%, LPL파이낸셜은 8.3% 급락했고, 모건스탠리와 JP모건체이스도 2% 안팎으로 하락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금리 변동에 민감한 유틸리티와 부동산이 1% 이상 상승하며 선전했다.

국채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 국채 금리는 6.4bp 내린 4.14%를 기록했고,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약 3bp 하락한 3.45%로 집계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4달러(0.62%) 하락한 배럴당 63.9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0.24달러(0.35%) 내린 배럴당 68.80달러로 집계됐다.

CNBC방송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란은 미국과의 핵 협상을 통해 그들의 진정성을 가늠할 수 있었다"며 "외교적 해결을 계속 추진하기 충분한 합의점을 찾았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다소 진정되자 유가는 다시 공급 과잉에 집중하며 하락했다. 다만 낙폭은 크지 않았다. 

겔버앤어소시에이츠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외교적 진전이나 재고 발표, 공급 흐름이 실질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는 증거 등 더 명확한 신호가 나올 때까지 거래자들은 어느 방향으로든 움직이길 주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타마스 바르가 PVM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여전히 이란과 미국의 긴장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며 "그러나 구체적인 공급 차질 징후가 나타나지 않는 한 유가는 하락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 대비 0.2% 하락한 6047.06으로 거래를 마쳤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0.31% 내린 1만353.84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 대비 0.11% 내린 2만4987.85로 거래를 마친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06% 오른 8327.88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