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증권은 9일 아모레퍼시픽(090430)에 대해 에스트라의 미국 시장 확장과 코스알엑스의 유럽 매출 성장세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미국·유럽 매출 비중 확대와 구조조정 효과를 반영해 목표주가는 기존 15만6000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라네즈·이니스프리 등 레거시 브랜드를 기반으로 한 화장품 기업으로, 최근에는 더마 브랜드 에스트라와 인수 브랜드 코스알엑스(COSRX)를 중심으로 글로벌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과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조직 효율화와 비용 구조 개선을 병행하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1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하며 당사 추정치를 4% 상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525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감소해 추정치를 9% 하회했다. 이는 희망퇴직 비용 536억원이 반영되며 영업이익률(OPM)이 예상보다 낮아진 영향이다.
본사 기준으로는 4분기 매출이 1조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5억원으로 69% 감소했다. 희망퇴직 비용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률은 6.8% 수준으로 추정된다.
지역별로는 중화권 매출이 전년 대비 9.9% 감소했으나, 이를 제외한 전 지역·전 채널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는 신규 론칭한 에스트라의 성장세가 두드러졌으며, 미국 매출 내 에스트라 비중은 8%까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알엑스는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4분기 매출은 155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80억원으로 20.1%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률은 24.5% 수준이다.
실리콘투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유럽 매출이 크게 성장했으며, 4분기 유럽 매출은 약 54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매출도 신규 히트 제품 출시 효과로 역성장 폭이 축소됐다.
삼성증권은 구조조정 효과와 글로벌 믹스 개선이 중장기 수익성 회복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희망퇴직을 통해 연간 약 200억원 규모의 인건비 절감 효과가 기대되며, 미국·유럽 매출 비중 확대는 추가적인 마진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스트라의 미국 확장과 코스알엑스의 유럽 진격은 레거시 브랜드 중심 기업도 전략 전환을 통해 재도약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조직 효율화와 글로벌 성장 동력이 맞물리며 중장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