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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시작" 韓 스타트업 '본 글로벌' 열풍

현지 창업 비중 85.5% 압도적…실리콘밸리·남가주·뉴욕 '3대 거점' 구축

김우람 기자 기자  2026.02.05 10: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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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시장 공략 방식이 창업 초기부터 미국 현지에 본사를 두는 '본 글로벌(Born Global)' 형태로 진화했다. 

5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대표 이기대·임정욱)는 미국 내 본사를 둔 한국계 스타트업 165개사 현황을 담은 '2026 미국 소재 한국계 스타트업 맵' 리포트를 발간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 85.5%(141개사)가 미국 현지 창업을 선택했다. 한국 본사를 미국 법인으로 이전하는 '플립(Flip)' 비중은 14.5%(24개사)에 그쳤다. 이는 창업 단계부터 현지 시장 적합성(PMF) 확보를 최우선 순위에 둔 결과다.

한국계 스타트업의 지역별 분포는 특정 대도시 권역 집중도가 뚜렷하다. 전체 기업의 65.4%가 미 서부 지역에 둥지를 틀었다. 주요 거점별 비중은 △실리콘밸리 44.8%(74개사) △남부 캘리포니아 20.6%(34개사) △뉴욕 16.4%(27개사) 순이다. 이들 3대 지역 비중은 전체의 81.8%에 달한다.

산업 분야에 따른 전략적 요충지 선택도 돋보인다. 실리콘밸리는 업무·생산성(27.0%) 및 헬스케어(17.6%) 등 기술 중심 딥테크 기업이 밀집했다. 몰로코, 센드버드, 트웰브랩스 등이 이곳을 거점 삼았다.

남부 캘리포니아는 아시아 물류 관문 특성을 활용한 소비자 밀착형(B2C) 비즈니스가 주류다. 주요 산업은 콘텐츠·소셜(17.6%), 푸드·농업(14.7%), 이커머스·물류(11.8%)다. 울타리몰, ODK 미디어, 라엘 등이 대표 기업이다.

뉴욕은 패션·뷰티와 핀테크 분야에서 강점을 보였다. 눔, 엘로레아, 카돈 등이 뉴욕의 브랜드 감도와 금융 인프라를 활용 중이다. 보스턴·케임브리지 지역은 소재 기업의 70%가 헬스케어 분야에 집중된 바이오 특화 지역이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관계자는 "대다수 한국계 스타트업의 미국 창업 선택은 글로벌 시장을 더 이상 진출의 대상이 아닌 시작의 무대로 보고 있는 것"이라며 "과거 유대인 커뮤니티 사례처럼 서로 도와주면서 주축으로 성장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한국계 창업 커뮤니티가 현지 안착과 글로벌 성장을 견인하는 현지 생태계의 주축으로 성장할 것"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