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태양광을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3년 내 100기가와트(GW) 규모의 생산능력(CAPA)을 확보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테슬라 관계자들이 세계 최대 태양광 모듈 생산 업체인 중국의 진코 솔라 방문을 비롯해 페로브스카이트 기술을 보유한 회사들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소식으로 인해 국내 증시에서 페로브스카이트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페로브스카이트는 차세대 태양전지 소재로,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의 한계를 넘을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석경에이티 역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PSC)의 전자수송층(ETL)용으로 최적화된 산화주석(Tin Oxide, SnO₂) 제품을 양산하고 있어 재조명받고 있다. 해당 제품은 태양광 효율과 안정성을 결정짓는 핵심 소재로, 고객사가 원하는 모듈 효율을 내도록 하는 필수 제품으로 자리했다.
석경에이티 관계자는 "현재 기관·학계·기업에 산화주석 제품을 지속적으로 납품하고 있으며, 이중 기업향 납품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술장벽이 매우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제품으로써, 공급과 함께 지속적인 고도화도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기존의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에선 이산화티타늄(TiO₂)이 주로 사용됐다. 하지만 고온 공정이 필요하고 전자 이동도가 낮다는 단점이 존재했다. 석경에이티의 산화주석 제품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상용화를 앞당기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산화주석은 페로브스카이트 층에서 생성된 전자(Electron)만을 선택적으로 추출해 투명 전극으로 빠르게 전달하는 '고속도로' 역할을 해 전력 손실을 방지한다. 또한 석경에이티는 산화주석 입자를 나노 단위로 균일하게 제어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저항을 최소화 한다.
특히 페로브스카이트는 수분과 열에 취약하다는 약점이 있으나, 화학적으로 안정한 산화주석이 보호막 역할을 겸해 전지의 수명을 늘려준다. 기존 소재(TiO₂)의 경우엔 500℃ 이상의 고온 열처리가 필요해 유연한 플라스틱 기판 등에 적용이 어렵지만, 산화주석은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에서의 공정으로 휘어지는 태양전지나 투명 태양전지 등 확장에 유리하다.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석경에이티의 산화주석 제품은 단순한 첨가제가 아니라,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가 이론상의 효율을 '실제 제품'으로 구현할 수 있게 해주는 핵심 기능성 소재"라고 설명했다.
이어 "석경에이티는 고객사의 니즈만 있다면 산화주석 제품을 바로 납품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산화주석 소재의 양산과 공급을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업체는 국내에서 석경에이티가 거의 유일하다. 따라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를 오롯이 누리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편 전문가들은 일론 머스크의 태양광 선택에 대해 향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00GW 생산능력 확보는 미국의 수요를 감안하면 과장된 수치라고 판단되지만, 이른바 '머스크 제국'이 기가와트급의 태양광 생산 능력을 확보해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를 충당한다는 것만으로도 에너지 업계에는 주요 이정표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와 함께 "구글의 태양광 및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개발업체인 인터섹트 파워(Intersect Power) 인수에 이어 머스크의 태양광 베팅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중심이 재생에너지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태양광이 경쟁력 강화를 통해 에너지 산업의 표준으로 위치를 공고히 한다는 측면에서 관련 기업들에게 긍정적"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