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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온시스템, 비용 구조 개선으로 정상화 '진행형'…수주 부진은 부담

4분기 실적 추정치 상회…이익률 4% 달성 시 '흑자 전환' 가능성

박대연 기자 기자  2026.02.04 08:5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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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증권은 4일 한온시스템(018880)에 대해 비용 구조 개선 효과로 실적 정상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홀드(HOLD)'와 목표주가 4000원을 유지했다.

한온시스템은 자동차 공조 및 열관리 시스템을 주력으로 하는 글로벌 부품업체다. 전기차(EV)와 내연기관차를 모두 아우르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비용 구조 개선과 재무 안정성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환율 효과와 관세 보상금, 물량 증가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으며, 영업이익은 911억원으로 흑자 전환해 영업이익률 3.4%를 기록했다. 

실적은 연구개발(R&D) 비용의 무형자산화 비중 축소에도 불구하고 시장 추정치를 상회했다.

수익성 개선은 비용 절감 노력의 영향이 컸다. R&D 비용 자산화 비중을 49%에서 31%로 낮추는 과정에서도 관세 비용의 90% 이상을 완성차 업체로부터 보상받았고, 인력 구조조정과 물류비 절감이 병행되며 고정비 부담이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유럽 사업장을 중심으로 한 인력 구조조정 관련 충당금이 올해에 추가로 약 500억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 외 부문에서는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GM과 포드의 전기차 프로젝트 취소 및 물량 축소에 따른 개발비와 금형비 상각이 반영되며 약 2570억원의 영업외 적자를 기록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해당 비용에 대해 "GM과 포드 측과 보상 협상이 진행 중이며, 올해 상반기 내 회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수주 부진이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지난해 신규 수주는 8억8500만달러로 목표치의 60% 수준에 그쳤고,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부진이 이어졌다.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와 완성차 업체들의 프로젝트 지연, 원가율 상승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다만 삼성증권은 구조조정을 통한 원가율 개선이 본격화될 경우 수주 회복 여지는 남아 있다고 봤다. 회사는 오는 2028년까지 원가율을 85%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올해 이후 신규 수주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가이던스로는 매출액 11조원, 영업이익 4500억원 이상을 제시했다. 영업이익률 4% 달성 시 연간 이자비용을 상쇄할 수 있어 순이익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연간 EBITDA 목표는 1조2000억원으로, 잉여현금흐름 창출을 통해 차입금 축소에 주력할 계획이다.

신사업으로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열관리 시장 진출이 언급됐다. 데이터센터 관련 ESS 시장 성장에 맞춰 하반기부터 A/S 시장을 중심으로 진입한 뒤, 점진적으로 본 시장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현대위아와의 전기차 열관리 시스템 수주 경쟁도 향후 주목해야 할 변수로 꼽혔다.

임 연구원은 "비용 회수와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 정상화가 진행 중이지만, 신규 수주 부진과 차입금 부담을 감안하면 투자 매력은 아직 제한적"이라며 "영업이익률 4% 달성 여부와 수주 회복 가시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