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롯데백화점 본점이 증가하는 외국인 고객 수요에 맞춰 글로벌 고객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본점의 외국인 고객 매출은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외국인 매출은 연평균 35% 성장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약 25%까지 확대됐다. 연 매출 2조원을 웃도는 대형 점포 가운데서도 이례적인 수준이다.
외국인 고객 국적도 다변화되고 있다. 2020년 약 7%였던 미국·유럽 고객 비중은 지난해 14%로 확대됐다. 동남아 고객 비중 역시 같은 기간 5.5%에서 15%까지 증가했다. 다양한 국가의 관광객이 본점을 찾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흐름에 맞춰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해 12월 외국인 전용 '롯데 투어리스트 멤버십 카드'를 출시했다. 본점 방문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오프라인 전용 멤버십이다. 출시 두 달 만에 발급 건수 2만5000건을 돌파하며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다. 여권 스캔과 이메일 인증만으로 가입 가능한 간편 절차도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카드는 롯데 계열사 쇼핑 혜택과 교통카드 기능을 결합했다. 본점 5% 할인, 롯데면세점·세븐일레븐 10% 할인, 롯데마트 7%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엘포인트 적립과 사용도 가능하다. 외국인 고객의 계열사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카드 디자인 역시 글로벌 SNS에서 'K-굿즈'로 주목받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엘포인트 기반 외국인 멤버십을 중심으로 계열사 혜택을 확대할 계획이다. 명동 지역 뷰티 업계와 협업해 외국인 대상 마케팅도 강화한다.
본점은 단발성 이벤트보다 상시 혜택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외국인 고객 대상 롯데상품권 증정 프로모션을 상시 운영한다. 또한 전 매장에 약 400대의 즉시 환급기를 설치해 결제 후 곧바로 세금 환급이 가능한 쇼핑 환경을 구축했다.
리테일 경쟁력 강화도 지속하고 있다. 2022년 국내 최대 규모 K-뷰티관을 조성했다. 2023년 이후에는 앤더슨벨, 렉토 등 K-패션 브랜드를 잇달아 유치했다. 특히 지난해 문을 연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는 구매 고객의 약 70%가 외국인으로 집계됐다. 명동 상권 내 플래그십 스토어가 없는 브랜드를 전략적으로 구성한 점이 외국인 유입 확대 요인으로 분석된다.
강우진 롯데백화점 본점장은 "본점은 명동을 대표하는 쇼핑 명소로 자리 잡았다"며 "쇼핑을 넘어 K-콘텐츠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고객 편의와 혜택을 지속 확대해 국내 최대 복합 쇼핑타운으로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