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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 안점, 사고 나면 늦다"…수협, 어선 안전관리 로드맵 본격 가동

2030년 인명피해 55명 목표…AI·자율선단제로 사고 '예방 체계' 전환

오영태 기자 기자  2026.02.02 16: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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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수협중앙회(회장 노동진)가 어선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를 구조적으로 줄이기 위한 '안전관리 로드맵' 이행에 본격 착수했다. 이달 초 선포한 '어선 안전 원년의 해'를 구호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체감 가능한 변화로 연결하겠다는 의지다.


이번 로드맵의 핵심은 사고 이후 대응이 아닌 사전 예방 체계 구축이다. 수협중앙회는 어업인 인명피해를 매년 10%씩 감축해 2030년까지 55명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정량적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단계별 실행 전략을 마련했다.

우선, 어업인 스스로 안전을 지키는 문화 정착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전국 회원조합과 어촌계를 중심으로 구명조끼 착용 운동을 전개하고, 출항 전 구명조끼 착용 인증 캠페인 등 현장 밀착형 활동을 통해 안전의식을 생활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나홀로 조업선을 안전 사각지대의 핵심 과제로 보고, '자율 선단제'를 전격 도입한다. 인근 어선 간 상호 안전을 확인하는 공동 안전망을 구축해 사고 발생 시 골든타임 확보와 신속한 구조를 가능하게 하는 제도다.

교육 체계도 대폭 손질한다. 기존 선주·선장 등 간부 선원 중심의 형식적 안전교육에서 벗어나, 사고 위험이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내·외국인 어선원 2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현장 맞춤형 특별 안전교육을 신설해 교육의 실효성을 높인다.

중장기적으로는 모든 어선의 사고 징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지능형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 빅데이터와 AI, 위성통신을 결합한 통합 안전관리 플랫폼을 구축해 어선 사고 관리의 패러다임을 '사후 대응'에서 '사전 예방'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우동근 수협중앙회 교육지원 부대표는 "이번 로드맵은 '어선 안전 원년의 해' 선언을 실제 변화로 만들기 위한 실행 계획"이라며 "현장의 실천을 중심에 두고 어업인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안전한 조업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이번 안전관리 로드맵은 선언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바로 작동하는 실행 계획"이라며 "사고가 발생한 뒤 수습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사고 자체를 막는 예방 체계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협중앙회의 이번 조치는 어선 안전을 일회성 캠페인이 아닌 지속 가능한 예방 시스템으로 정착시키겠다는 점에서, ‘어선 안전 원년’의 실질적 출발점이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