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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성장펀드, 비수도권 투자 '본격화'…150조원 중 60조원 투입

정책금융도 100조원 이상 연계…지방 산업 프로젝트 발굴

박대연 기자 기자  2026.02.02 14: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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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금융당국이 국민성장펀드를 중심으로 대규모 정책자금을 비수도권으로 이동시키는 지역 균형 발전 전략에 속도를 낸다. 

향후 5년간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가운데 60조원 이상을 지방에 투입하고, 정책금융을 통해서도 100조원 넘는 자금을 비수도권에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 국민성장펀드 추진단은 2일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전국 지방정부 대상 국민성장펀드 간담회'를 열고 지역 주도의 첨단산업 프로젝트 발굴과 정책금융 연계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부산·경북·전남·충북 등 14개 지방정부와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역 중심의 첨단전략산업 프로젝트 발굴 전략을 논의하고, 국민성장펀드 운용방식과 신청 절차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민성장펀드는 지난해 12월 150조원 규모로 출범한 민간이 단독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고위험 첨단산업 투자의 초기 리스크를 분담하는 '마중물' 성격의 투자 플랫폼이다.

금융위는 총 150조원 가운데 40%인 60조원 이상을 비수도권에 효과적으로 배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 지역 산업 현장의 경험과 노하우가 많은 지방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지방정부의 역할도 단순한 지원 요청을 넘어 지역 산업에 맞는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쪽으로 옮겨간다. 

금융위는 각 지역의 산업 여건과 강점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사업 구상이 선행돼야 민간 자본을 유인할 수 있다고 보고, 공업용수 확보와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적 지원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91건, 약 70조원 규모의 사업 제안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 로봇 융합 스타트업 타운 조성 △울산 전고체 배터리 핵심 소재 생산시설 확장 △경남 첨단 방위산업 지원 등이다.

각 지역은 정부의 '5극3특' 전략에 발맞춰 지역 산업의 강점을 살린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전라남도는 지난달부터 지역 내 국민성장펀드 투자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 중이며, 충청북도는 지역 제조업체의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팩토리 전환 구상을 제시했다.

해당 사업들은 향후 금융위와 산업은행, 투자심의위원회, 기금운용심의회 등의 검토를 거쳐 지원 여부가 결정된다.

손영채 국민성장펀드 추진단장은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창의적인 프로젝트가 기획·제시된다면 산업은행과 민간 금융사의 전문 역량을 활용해 최적의 금융 구조를 설계해주는 전략적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성장펀드와 별도로 정책금융을 통한 지방 지원도 확대된다. 정책금융기관은 올해 기업금융 공급액 240조원 가운데 41.7%에 해당하는 106조원 이상을 비수도권 지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정책금융 지방공급 확대 목표제를 통해 오는 2028년까지 지방 공급 비중을 45%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지방 기업의 현장 의견을 직접 듣기 위한 후속 행보에도 나선다. 오는 11~12일 금융위원장이 지방 첨단산업 현장을 방문하는 '찾아가는 국민성장펀드 사업설명회'를 열고, 기업 맞춤형 정보 제공과 정책금융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향후 국민성장펀드 운용에 반영할 것"이라며 "분기별로 열리는 정책금융지원협의회에 지방정부 참여를 확대해 정책금융과 지역 산업 전략의 연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