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교보증권은 2일 LG생활건강(051900)에 대해 강도 높은 사업 재정비로 인해 올해 상반기까지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홀드(HOLD)'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 역시 기존 37만원에서 2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LG생활건강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한 1조4728억원, 영업이익은 727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42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전반적인 구조조정과 사업 효율화 작업으로 인해 화장품(400억원), 생활용품(100억원), 음료(350억원) 등 전 사업부에서 총 85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
여기에 영업외 비용으로 해외법인 자산 평가손실 약 1860억원이 반영되며 순이익 적자 폭도 확대됐다.
사업 부문별로는 화장품 사업의 부진이 뼈아팠다. 화장품 매출은 18% 감소한 5663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적자는 814억원에 달했다. 면세 물량 재정비와 중국 시장 구조조정 영향으로 매출과 이익이 동시에 줄었다. 특히 면세 매출은 사업 재조정에 따른 물량 조정으로 전년 대비 40% 급감했다.
음료 부문 역시 내수 소비 둔화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 일회성 비용 350억원이 더해지며 9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생활용품은 닥터그루트 등 주요 브랜드의 성장으로 매출은 소폭 늘었으나 마케팅 투자와 인력 효율화 비용 탓에 영업이익은 6% 감소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K뷰티 호황 속에서도 동사는 실적 부진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화장품 사업의 전면 재편을 결정했으나 실적 개선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높은 기저와 강도 높은 효율화 기조가 이어질 전망인 만큼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 하향은 실적 추정치 하향에 따른 것이며 글로벌 피어 대비 20% 할인된 밸류에이션을 적용했다"며 "사업 재정비 영향으로 인해 올해 하반기 전까지는 의미 있는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