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2일 디아이(003160)에 대해 SK하이닉스(000660)향 반도체 검사장비 공급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공식적으로 입증한 가운데, 올해 신규 장비 실적 반영과 수주 모멘텀도 유지되고 있어 급격한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바라봤다.
디아이는 지난 1월20일 종속회사 주요경영사항 공시를 통해 SK하이닉스향 반도체 검사장비(HBM4 웨이퍼 테스터) 공급 계약을 발표했다. 계약금액은 약 998억원, 계약 기간은 올해 1월29일부터 6월30일까지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이번 수주는 단순 장비 공급을 넘어,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공정에서 요구되는 검사 사양을 충족하는 업체로서의 기술 경쟁력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례다.
특히 고적층 HBM 공정에서는 장시간 테스트 과정에서 발생하는 발열 관리가 수율과 직결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디아이는 수냉식 기반 열 관리 설계를 적용한 검사 장비를 통해 안정적인 운용 환경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공급 지역은 최근 2개 층 증축이 완료된 청주 P&T3(Packaging & Test Center)로 추정되며, 2월 이후 순차적인 장비 출하가 진행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관련 매출은 1분기부터 단계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권태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대응해 후공정 역량 강화를 중장기 전략의 핵심 축으로 설정하고 있다"며 "현재 후공정 시설은 P&T 1·4·5가 이천, P&T 2·3·6이 청주에 각각 위치해 있으며, 청주 지역에서는 기존 P&T3 증축이 이미 완료돼 본격적인 장비 투입 단계에 진입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SK하이닉스는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P&T7 신설을 추진 중이며, 해당 시설은 HBM을 포함한 AI 메모리 제조에 특화된 첨단 패키징 전용 팹으로 계획돼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총 투자 규모가 약 19조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P&T7은 단순한 캐파 증설을 넘어 중장기 후공정 처리 역량을 확대하기 위한 핵심 투자로 판단된다"며 "완공 시 SK하이닉스는 총 7개의 P&T 시설을 확보하게 된다"고 짚었다.
또한 "동사는 낸드(NAND) 웨이퍼 테스터 국산화를 시작으로 DDR4, DDR5, HBM3·3E를 거쳐 HBM4까지 검사장비 적용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동사는 이미 반영되고 있는 P&T3 물량뿐 아니라, 향후 P&T7 신규 투자 환경에서도 주요 협업 파트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P&T7과 관련한 구체적인 물량과 시점을 현시점에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누적된 레퍼런스와 공급 이력은 중장기 실적 기여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권 연구원은 디아이의 올해 연결 기준 연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지난해 대비 각각 15.5% 늘어난 4906억원, 97.2% 성장한 704억원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HBM 관련 검사장비 매출 비중이 확대되는 가운데, 생산 효율 개선이 병행되며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수주공시 이후 주가 흐름은 HBM4 장비 수주 기대가 일부 선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다만 현재 확인된 수주 규모는 증축 이후의 설비 수용 여력을 일부 반영한 수준으로 판단되며, 향후 추가 장비 발주 가능성도 함께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