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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이끈 1월 수출…8개월 연속↑, 무역흑자도 12개월째 이어져

이인영 기자 기자  2026.02.01 13: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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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반도체 수출 호조와 설 연휴 시점 변화에 따른 조업일수 증가 효과가 맞물리며 올해 1월 수출이 30%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월간 수출은 8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고, 무역수지도 1년째 흑자 흐름을 유지했다.


산업통상부가 1일 발표한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658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3.9% 증가했다. 이는 역대 1월 기준 최대 실적이며, 1월 수출액이 600억달러를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일평균 수출 역시 28억달러로 전년 대비 14.0% 증가하며 1월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산업부는 반도체 수출 호조와 함께 지난해 1월에 있었던 설 연휴가 올해는 2월로 이동하면서 조업일수가 20일에서 23.5일로 늘어난 점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증가세로 돌아선 월간 수출은 이후 8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15대 주력 수출 품목 가운데 13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205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2.7% 증가, 두 달 연속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월간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며, 전체 수출의 32.2%를 차지했다.

인공지능(AI) 서버용 수요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이 지속된 영향이 컸다. 메모리 고정가격도 크게 상승했다. 범용 D램 DDR4(8GB)는 1년 전보다 8배 이상 오른 11.5달러를 기록했고, DDR5(16GB)는 7.6배, 낸드 플래시(128GB) 역시 4배 넘게 상승했다.

자동차 수출도 60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1.7% 증가하며 역대 1월 기준 두 번째 실적을 냈다. 미국 관세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에서도 조업일수 증가와 함께 하이브리드차 및 전기차 판매 호조가 수출 확대를 이끌었다.

이 밖에도 △바이오헬스 △석유제품 △일반기계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디스플레이 △자동차부품 △이차전지 등 주요 품목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석유화학과 선박 수출은 소폭 감소했다.

소비재 수출도 호조를 나타냈다. 전기기기, 농수산식품, 화장품 등은 모두 1월 기준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연초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지역별로는 중국 수출이 설과 춘절 연휴 영향으로 조업일수가 늘어나며 46.7% 증가한 135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수출 역시 120억2000만달러로 29.5% 증가하며 1월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자동차와 일반기계 수출이 부진했지만 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며 감소분을 상쇄했다.

아세안 수출도 40.7% 증가한 121억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미국 수출 규모를 넘어섰다.

한편 1월 수입은 571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은 줄었지만, 반도체 및 관련 장비, 자동차 부품 등 중간재 수입은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1월 무역수지는 87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해 2월 이후 12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올해 수출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면서도 "미국의 관세 정책과 보호무역 확산 등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정부는 품목과 시장 다변화 등을 통해 대외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무역 구조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