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30일 수영구를 찾았다. 정치 인생의 출발점이자,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상징성이 큰 지역이다. 매서운 한파 속 일정이었지만, 현장의 체감 온도는 달랐다.
국민의힘 수영구 당원간담회가 열린 정연욱 국회의원 사무실에는 이른 시간부터 당원들이 모여들었다. 박 시장이 도착하자 공간은 한층 더 북적였다. 그는 자리에 앉기 전 참석자 한 사람 한 사람과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건넸고, "수영에서 정치를 시작했다"는 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자신의 정치적 출발점을 다시 소환한 셈이다.
이날 박 시장의 발언은 길지 않았지만, 3선 도전을 염두에 둔 메시지는 분명했다. 그는 "부산은 글로벌 허브도시로 나아가고 있다"며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라는 목표 역시 하나씩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부산이 '아시아에서 살기 좋은 도시 6위'로 평가받은 점을 언급하며, 수영구를 대표적 변화 사례로 제시했다. 성과를 통해 '연속성의 명분'을 강조한 대목이다.
관광 성과에 대한 언급도 빠지지 않았다. 박 시장은 "지난 1월 해외 방문객이 40만 명을 넘어섰다"며 "올해 400만 명, 2027년에는 500만 명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과정에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정연욱 의원과의 협력도 자연스럽게 언급됐다. 지역·국정 라인의 결합을 부각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간담회 내내 박수는 잦았다. 특히 '수영 출신 부산시장'이라는 표현이 나올 때마다 반응은 더욱 커졌다.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다시 한 번 맡겨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공개·비공개적으로 오갔다는 전언이다.
이후 박 시장은 팔도시장을 찾았다. 상인회는 현수막으로 그를 맞았고,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은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 짧은 방문이었지만, 발걸음을 멈추는 곳마다 대화가 이어졌다. 민생 현장을 통한 체감도 점검 성격이 짙었다.
최근 광안리가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관광지로 거론되면서, 지역에서는 박형준 시장과 정연욱 의원에 대한 체감 지지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는 말이 나온다. 특히 "광안리 분위기가 예전과 다르다"는 평가가 지역 상인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오르내린다.
설 명절을 앞두고 이뤄진 이번 수영 방문은 단순한 지역 일정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박형준의 시정 성과가 3선 도전의 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수영에서 읽힌 민심의 결이 향후 지방선거 판세에 어떤 신호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