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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출발선부터 다시 짜겠다"… 사회이동 사다리·도민연금·AI·반도체 '전면 개편' 선언

"경기도는 대한민국 경제 엔진"… 사회 출발자본·적정임금제·4·5일제까지 '선도 모델' 제시

오영태 기자 기자  2026.01.31 13: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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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계층 이동 사다리가 사실상 끊어진 사회에서 공정한 출발선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며 경기도형 사회·경제 시스템 전면 개편 구상을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 30일 수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광교홀에서 열린 1월 기우회 특강에서 '경기도의 도정 철학과 추진 방향'을 주제로 강연하며, 청년 사회 출발자본 도입, 도민연금, 적정임금제, 신산업 중심 경제 전략을 잇따라 제시했다.

김 지사는 "중위소득 이하 가정의 청년이 20세가 될 때까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야심 차게 시도할 수 있도록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것이 '사회 출발 자본'"이라며 "사회 이동이 사실상 막힌 구조를 바꾸기 위한 근본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도민연금 도입 구상도 공개했다. 김 지사는 "국민연금 등 기존 제도로 노후가 충분히 보장되지 않는 현실에서 경기도 차원의 안정 장치를 만들어보고자 한다"며 "대한민국 최초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형 적정임금제 도입도 예고했다. 그는 "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가 발주하는 공사부터 적정임금제를 우선 도입하는 방안을 기획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추가로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국정 제1동반자로서 전국 최초로 시범 추진 중인 4·5일제와 간병SOS 프로젝트, 기후보험,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힘내GO카드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정부와의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재임 시 추진했던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 경기극저신용대출, 경기지역화폐, 노동안전지킴이 정책을 언급하며 "경기도가 선제적으로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경제 비전도 분명히 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의 엔진"이라며 'A·B·C² 전략'을 제시했다. A는 AI로, 피지컬AI와 에이전트AI 등 차세대 기술을 아우르는 야심 찬 산업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B는 바이오로, 시흥·경기·송도를 잇는 대규모 바이오벨트 조성을 예고했다.

C²는 반도체와 기후테크다. 김 지사는 "일반산단과 국가산단이 완성되면 세계 최대 메가 반도체 클러스터가 경기도에 구축될 것"이라며 "기후테크 산업 역시 신경제지도의 핵심 축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우회에는 김동연 지사를 비롯해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 최윤정 중부일보 대표이사, 시석중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1991년 출범한 기우회는 경기지역 공공기관, 학계, 언론계, 경제계, 종교계 인사 등 170여 명이 참여하는 모임으로, 매달 정례회를 통해 정책 제안과 사회 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