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매년 고공 성장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이에 자산운용업계 시장 선점 경쟁도 치열하다. 'ETF줍줍'은 매일 쏟아지는 ETF 업계 최신 뉴스를 모은 브리핑 코너다. 최신 시장 동향·투자 전략·전문가 분석까지 한번에 전달한다.
30일 △KB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삼성액티브자산운용 ETF 뉴스.
◆KB자산운용 'RISE AI&로봇 ETF' 5000억 돌파
KB자산운용은 RISE AI&로봇 ETF가 지난 28일 기준 순자산 5000억원을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1일 순자산 4000억원을 넘어선 지 불과 5영업일만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AI·로봇 대전환 정책, 100조원 규모 국가 AI 펀드 조성, 휴머노이드 로봇 클러스터 구축, 데이터 인프라 확충, 규제 완화, 전문 인재 양성 등 정책 모멘텀이 본격화하면서 AI·로봇 산업 전반을 둘러싼 투자 기대감은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다.
여기에 'CES 2026'을 통해 피지컬 AI(Physical AI) 시대 개막이 공식화하면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포함한 차세대 로봇 산업도 한층 각광받고 있다.
2023년 출시한 RISE AI&로봇 ETF는 국내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콘셉트 ETF다. 로봇 두뇌에 해당하는 AI 소프트웨어와 몸통 역할의 하드웨어를 아우르는 핵심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하는 구조를 갖췄다. AI, 로봇·자동화, 반도체·전자제품, 바이오 산업 등 혁신 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산업 성장의 수혜가 예상되는 대표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기존 국내 로봇 ETF가 대형주 중심 포트폴리오로 구성된 것과 달리 RISE AI&로봇 ETF는 종목 편입 시 매출 관련도 기준을 적용해 산업 연관성이 높은 순수 AI·로봇 기업들에 투자한다.
이를 통해 산업 성장과 연동성이 높은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코스닥 종목 비중을 80% 이상으로 확대하면서 중소형 성장주까지 폭넓게 담아내 차별성을 강화한 점도 눈에 띈다.
30일 기준 주요 편입 종목은 에스피지(6.54%), 뉴로메카(6.45%), 레인보우로보틱스(5.92%), 두산로보틱스(5.80%), NAVER(4.78%), 휴림로봇(4.74%), 현대오토에버(4.59%), 로보티즈(4.39%), 에스오에스랩(4.24%), 루닛(4.14%) 등이다.
운용 성적표도 우수하다. 최근 1개월, 6개월 수익률은 각각 41.47%, 93.64%다.
육동휘 KB자산운용 ETF상품마케팅본부장은 "AI와 로봇은 단기 유행이 아닌 중장기 핵심 산업으로 구조화되고 있다"며 "RISE AI&로봇 ETF는 정부 정책과 글로벌 기업의 움직임이 동시에 맞물리면서 장기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 'TIGER 코스닥150 ETF' 순자산 1조원 돌파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스닥150 ETF'가 순자산 총액 1조원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9일 기준 'TIGER 코스닥150 ETF'의 순자산은 1조423억원이다. TIGER 코스닥150 ETF는 국내 성장주 중심의 코스닥 대표지수인 코스닥150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코스닥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을 반영하는 대표지수 ETF다.
최근 시장에서는 '코스닥 3000'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및 모험자본 공급 확대 기조가 코스피 시장 대비 부진했던 코스닥 시장의 체질 개선과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996년 7월 1일부터 산출된 코스닥 지수는 2026년 1월 29일까지 누적 수익률 16.4%를 기록한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은 526.2%에 달해 코스닥 시장에 대한 재평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TIGER 코스닥150 ETF'의 2026년 일평균 거래대금은 1302억원으로, 2025년 일평균 거래대금인 75억원 대비 약 17배 증가했다. 정책 환경 변화와 함께 바이오, 2차전지, 미디어·콘텐츠, IT소부장 등 코스닥 내 핵심 성장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TIGER 코스닥150 ETF'로 자금 유입이 확대됐다.
저보수는 'TIGER 코스닥150 ETF'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해당 ETF의 총보수는 연 0.19%다. 장기 투자 시 비용 차이가 누적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낮은 비용 구조는 투자자에게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작용한다.
또한 코스닥 상승 국면에서 보다 공격적인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에게는 코스닥150 지수의 일간 수익률 2배를 추구하는 'TIGER 코스닥150 레버리지 ETF'가 총보수 연 0.32%로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코스닥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코스닥 시장 내에서도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에 대한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며 "TIGER 코스닥150 ETF는 저보수의 상품으로서 간편하게 코스닥 시장 대표 종목에 투자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 PLUS 금채권혼합 ETF 순자산 1000억 돌파
한화자산운용은 PLUS 금채권혼합 ETF가 순자산총액 1042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16일 상장한 이후 약 한 달여 만이다. 이는 퇴직연금(DC/IRP) 계좌 내 금 투자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
'PLUS 금채권혼합'은 국내 유일하게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투자 가능한 금 ETF다. 금과 국고채 3년물에 50%씩 투자해 규정 상 비위험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PLUS 금채권혼합' ETF를 활용하면 퇴직연금 계좌 내 금 편입 비중을 최대 85%까지 늘릴 수 있다.
최근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이러한 수요에 불이 붙었다. 글로벌 지정학 갈등이 지속되면서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지속적으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을 매입해왔다. 한국은행 역시 올 1분기부터 해외상장 금 현물 ETF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다.
더불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약달러 옹호 발언, 관세전쟁으로 인한 '탈미국' 분위기 확산 등으로 달러 인덱스가 급락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안전자산 투자 수요는 금으로 더욱 옮겨갈 전망이다.
'PLUS 금채권혼합 ETF'는 국제 표준 금 가격을 추종하여 국내외 금 시세 차이에 대한 걱정 없이 투자할 수 있다. 포트폴리오에 편입된 국고채 3년물은 금 가격에 안정성을 더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퇴직연금 계좌서 활용 시 포트폴리오 자산군 다변화를 통해 변동성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위험자산 한도인 70%까지 'PLUS 미국S&P500 ETF'에 투자하고, 나머지를 30%를 'PLUS 금채권혼합 ETF'에 투자하면 주식, 금, 채권에 각각 70%, 15%, 15%씩 자산을 배분하는 셈이 된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PLUS 금채권혼합 ETF'는 국내외 시세 차이를 의미하는 '김치 프리미엄'으로부터 자유롭고, 자산배분 및 변동성 완화 측면에서도 효과적이므로 퇴직연금 계좌에서 투자하기에 매우 적합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상장 금 ETF 중 유일하게 퇴직연금 계좌 내 100% 투자 가능한 상품"이라며 비중 제한으로 금을 충분히 편입하지 못한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활용을 권했다.
◆삼성액티브, KoAct 코리아밸류업액티브 수익률 1위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KoAct 코리아밸류업액티브 ETF’가 2024년 11월 상장 이후 수익률 137.3%를 기록, 같은 날 상장한 밸류업 ETF 12종 중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런 높은 수익률에 힘입어 순자산도 1000억원을 돌파해 현재 1197억원에 이른다.
KoAct 코리아밸류업액티브는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리아밸류업지수를 비교지수로 삼아 밸류업 지수 내 우수기업, 밸류업 지수 편입 예상기업, 주주행동주의 관련 기업들을 엄선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현재 섹터별로는 반도체 51.5%, 자동차 11.4%, 은행 10.8%, 방산∙기계 9.7%로 이뤄져 있다.
코리아밸류업지수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높으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도 높은 종목 교집합을 선정했기 때문에 자본구조가 우수하면서 모멘텀이 좋은 기업이 다수 포함돼 있다. 코스피 대비 시장 수익률이 좋았던 반도체, 자동차 업종 비중이 높기 때문에 밸류업 지수는 2025년에 코스피 수익률을 13.8%포인트 초과한 89.4% 성과를 기록했다.
KoAct 코리아밸류업액티브는 상장 당시부터 코리아밸류업지수를 추종하는 것을 넘어 액티브하게 투자하는 차별화된 전략을 선보였다. 액티브 ETF 장점을 적극 활용하여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 대상을 유연하게 편출입하고 비중을 조정했다.
주요 보유 종목으로는 SK하이닉스(24.8%), 삼성전자(23.7%)를 비롯해 현대차(4.1%), 한화에어로스페이스(3.6%), 기아(3.4%), KB금융(3.4%)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익 성장과 모멘텀을 동시에 갖춘 종목들을 촘촘하게 구성해 코스피 5000 시대 상승 에너지를 온전히 흡수했다는 평가다.
남은영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운용1팀장은 "밸류업 지수는 이익 성장과 모멘텀에 기반해 가치 상승이 전망되는 기업들 집합으로, 코스피 이익 상승 국면에서 지수 대비 더 높은 상승세를 보여주었다"라며 "밸류업ETF는 국내 시장 대응을 위한 확실한 투자 수단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