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정부가 기업가형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LIPS)을 확대해 라이콘을 지원하고 있다. 립스(LIPS)는 민간 투자자가 선발한 로컬 기업에 정부가 사업화 자금을 보태는 제도다.
지역 고유의 색깔을 입힌 브랜드 기업 '라이콘'이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할 핵심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30일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KAIA)와 부산광역시, 부산기술창업투자원이 공동 주최한 '2026 스타트업 투자 서밋'의 이틀째 일정은 로컬 창업생태계 활성화 수단으로 라이콘을 지목했다. 라이콘(LICORN)은 △라이프스타일 △로컬 △유니콘의 합성어다.
정덕원 부산경제진흥원 단장은 로컬 스타트업이 지역 경제의 실질적인 변화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부산은 지난 10년간 출생 인구가 50.8% 감소하며 소멸 위험이 현실로 다가왔다.
정 단장은 "청년 유출을 막으려면 지역 자원을 가치로 만드는 로컬 크리에이터를 라이콘으로 키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라이콘을 창업가이자 사회 활동가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 혁신가로 규정했다.
이승우 제주더큰내일센터 센터장은 사람을 먼저 키우는 '로컬 창업 스튜디오 모델'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산업 기반이 부족한 지역 특성을 고려해 창업자의 역량을 강화하는 전략이다. 센터는 청년들에게 18개월간 월 150만원의 수당을 지급하며 창업 전 과정을 교육한다.
이 센터장은 "강도 높은 교육으로 창업자의 마인드를 완전히 개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모델은 창업 기업 생존율 57.8%와 외지 청년의 제주 정착률 74.4%라는 성과를 냈다.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도 이어졌다. 장나영 그루브라운드 대표는 스토리텔링을 입힌 라이콘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장 대표는 "해외 젊은 세대는 한국의 로컬 스토리에 열광한다"고 전했다.
그는 F&B(식음료)와 화장품 분야가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각 지역의 색깔을 입힌 임시 매장인 '팝업 스토어'를 통해 한국스러움을 즐길 수 있는 판을 깔아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투자 업계는 라이콘의 지속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재훈 에임인베스트먼트 부대표는 지역 자원 연계와 시장 확대 잠재력을 핵심 투자 요소로 꼽았다. 그는 "기술 창업이 발명이라면 로컬 창업은 지역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