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기자 기자 2026.01.30 15:44:45
[프라임경제]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3공구 공사가 총체적인 설계 부실로 중단됐다. 구조적 설계 결함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2년 넘는 공기 지연과 대규모 공사비 증액이 불가피해졌다. 시의회는 설계 책임 규명과 전문가·주민 참여 숙의위원회 구성을 강하게 촉구했다.
광주시의회 박수기 시의원은 광주도시철도 2호선 2단계 13공구 현장 공사 중단의 핵심 원인이 "총체적 설계 부실"이라고 진단하고,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에 책임 있는 공식 사과와 신속한 재발 방지 대책을 주문했다.
그는 지난 14일 긴급 주민설명회와 도시철도건설본부 업무보고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번 사태가 단순 공법 변경 차원이 아니라 설계 단계에서 지반·지장물 분석, 장애물 관리 등 핵심요소 검토 부실이 본질적 원인임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특히 착공 이후 현장에서 지하차도, 고층 건물, 복잡한 지장물 등이 맞물리면서 작업 공간 부족과 위험성이 본격적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은 "현장 상황을 고려한 선제적 설계 검증과 위험관리 체계가 미흡했고, 이로 인해 공사가 중단되고 최소 2년 이상의 지연, 공사비 증가가 불가피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가 시민에게 명확한 사과를 해야 하며, 설계 결정 과정과 책임 소재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박 의원은 "설계 변경 등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주민과 설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숙의위원회를 반드시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는 현재 설계 변경을 위한 다각적 대안 검토에 착수했으며, 기존 저심도 방식 대신 대심도 공법 적용 등 광범위한 재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본부는 설계 변경이 마무리되는 대로 예산 재산정 및 공사 재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기존 노선 자체를 대대적으로 변경하는 것이 아니라 정거장 위치를 시공 가능한 구역으로 일부 미세 조정하거나 공법을 바꾸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주요 노선 축 변경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이번 공사 중단은 2단계 전체 사업 일정에 심각한 압박을 주고 있다. 2030년 완공 목표에 차질이 예상되며, 13공구 설계 리스크와 일정 차질로 인해 잇따른 사업비 증가 및 장기화에 따른 주민 불편, 예산 부담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3공구 설계변경과 공사 재개 여부는 설계 재검토와 조정 절차에 따라 결정되며, 전문가·주민 의견 수렴 과정이 어떻게 반영되느냐에 따라 공사 일정 및 비용 변화가 큰 폭으로 달라질 수 있다. 공사 지연에 따른 예산 재조정과 행정절차 이행 과정에서 지방재정 압박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아, 중앙정부 지원과 함께 설계 품질 제고가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