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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 모빌리티 수출을 책임지는 시장 '튀르키예'

지난해까지 누적판매 5만대 돌파…시장 니즈 반영 다양한 신모델 출시

노병우 기자 기자  2026.01.30 11: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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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KG 모빌리티(003620, 이하 KGM)가 튀르키예 시장에서 누적판매 5만대를 돌파했다. 단순한 지역별 판매성과를 넘어, KGM 수출 전략의 중심축이 어디로 이동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KGM은 2025년 말 기준 튀르키예 시장에서 총 5만434대를 판매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2024년 1만1122대, 2025년 1만3337대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튀르키예는 2024년과 2025년 연속 KGM 최대 수출국으로 자리 잡았으며, 지난해에는 전체 수출물량의 약 19%를 차지했다.

KGM의 튀르키예 성과는 전체 수출 흐름과 맞물려 있다. KGM은 지난해 총 7만286대를 수출하며 전년(6만2378대) 대비 12.7% 증가했다. 이는 2014년 이후 11년 만에 최대 수출 실적이다.

이 같은 반등의 배경으로 KGM은 신흥시장 중심의 전략적 집중과 현장 밀착형 글로벌 경영을 꼽는다. 곽재선 회장이 직접 주요 시장을 방문하며 판매대리점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시장별 요구를 빠르게 제품과 마케팅에 반영한 점이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튀르키예는 SUV 선호도가 높고, 가족 단위 이동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시장 특성을 지닌다. 여기에 연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KGM의 제품 포트폴리오가 이 시장과 맞물린 이유다.

차종별로 보면 전동화 모델인 토레스 EVX가 6722대, 무쏘 EV가 1000대 판매됐다. 내연기관 모델인 무쏘 역시 2630대를 기록하며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전동화 모델과 전통 SUV가 동시에 성장한 구조라는 점이 특징이다.

KGM의 수출은 특정 지역에만 치우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지역별 수출 비중을 보면 서유럽이 2만2496대(32%)로 가장 컸고, 동유럽 1만9064대(27.1%), 튀르키예를 포함한 중동 지역이 1만7231대(24.5%)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튀르키예에 이어 헝가리(9508대), 독일(6213대) 순이었다. 이는 전통적인 서유럽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신흥시장과 실용 중심 시장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KGM은 지난해 튀르키예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경상용차 및 승용차 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단기적인 물량 확대를 넘어, 현지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KGM은 튀르키예 시장의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신형 무쏘 출시와 함께 토레스 EVX, 무쏘 EV 등 전동화 모델에 현지 수요를 반영한 텔레매틱스 기능을 적용하는 등 상품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동시에 신흥시장 개척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수출 저변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튀르키예 누적판매 5만대는 단순한 이정표가 아니다. 이는 KGM이 어떤 시장을 선택했고, 그 선택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내수 기반이 제한적인 KGM에게 수출은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다. 그 가운데 튀르키예는 이제 가능성 있는 시장이 아니라, 실적을 책임지는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앞으로의 관건은 이 성과를 일회성 반등이 아닌, 지속가능한 수출 구조로 정착시킬 수 있느냐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