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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성장펀드 첫 집행…'신안우이 해상풍력'에 7500억원 지원

3조4000억원 규모 사업에 장기·선후순위 대출…AI 전력 인프라 구축 시동

박대연 기자 기자  2026.01.29 17: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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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민성장펀드가 출범 이후 첫 자금 공급 대상으로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확정했다. 첨단전략산업기금을 활용해 7500억원 규모의 장기 대출을 공급해 사업의 재무적 안정성을 높이고, 민간 금융기관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금융위원회는 29일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를 열고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첨단전략산업기금 7500억원을 선·후순위 대출자로 참여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국민성장펀드가 앞서 발표한 7건의 1차 메가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먼저 자금공급이 확정된 사업이다.

이번 지원은 민간 자금의 참여가 쉽지 않았던 대규모·장기 프로젝트에 정책자금을 투입하는 첫 금융지원 사례로, 사업의 재무적 안정성을 높이고 추진 속도를 끌어올리는 데 목적이 있다.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전라남도 신안군 우이도 남측 해상에 발전용량 390M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3조4000억원 수준으로, 약 36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해당 사업은 전남 지역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의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 성격의 프로젝트다. 국가 인공지능(AI) 컴퓨팅센터를 포함한 지역 내 첨단산업 단지에 안정적인 청정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성장펀드는 전체 사업비 가운데 7500억원을 18~19년 만기의 장기 대출 방식으로 지원한다. 장기·저리 자금 공급을 통해 사업의 재무 구조를 보강하고, 민간 금융기관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산업은행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이 공동으로 조성한 미래에너지펀드도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미래에너지펀드는 출자 2040억원과 후순위 대출 3400억원을 포함해 총 544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순수 국내 자본으로 추진되는 국내 최초의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풍력 터빈을 제외한 하부 구조물과 해저 케이블, 변전소, 설치 선박 등 주요 기자재에 국산 제품이 활용된다.

본격적인 자금 집행은 특수목적회사(SPC) 출자자들의 자본금 납입과 결성 절차를 거쳐 올해 3분기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약 3년간의 건설 기간을 거쳐 오는 2029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금융위는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시작으로 나머지 6건의 메가프로젝트에 대해서도 개별 사업의 성숙도와 자금 소요 시점에 맞춰 순차적으로 자금 지원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1차 메가프로젝트 7건 가운데 비수도권 지원 사업은 4개로, 국민성장펀드 투입 금액 기준으로는 5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1차 메가프로젝트에 더해 산업현장 및 금융권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한국경제의 중장기 성장동력이 될 첨단전략산업 프로젝트를 지속 발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