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트럼프 압박에도…미 FOMC, 기준금리 동결 "경제 불확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차기 의장, 정치에 끌려가지 않아야"

장민태 기자 기자  2026.01.29 11:12:49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인하 압박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로써 연준의 금리 인하 행진이 멈춰 섰다.

미국 연준은 27일부터 28일(현지시각)까지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아이오와주 경제 연설에서 "(신임 연준 의장을) 곧 발표할 것"이라며 "금리가 크게 내려가는 걸 보게 될 것"이라고 압박한 바 있다.

연준 FOMC는 지난해 9월과 10월, 12월에 0.25%포인트(p)씩 3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이번 회의에서 동결을 결정하게 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준금리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정치적 논란에 대해 "오늘은 경제 상황과 통화정책 결정에 관해 언급하는 자리"라며 "그 문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만 차기 연준 의장에 대해 "첫째 선출된 정치(elected politics)에 끌려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둘째 의회와 책임있는 소통을 유지해야 한다. 의회에 가서 대화하는 것은 수동적인 부담이 아니라 정기적인 의무"라고 당부했다. 

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은 여전히 높은 경제 불확실성이다. 정책결정문에 따르면 경제 활동은 견조한 속도로 확대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은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고용과 물가 안정) 양대 책무의 위험에 대처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며 "회의마다 입수되는 데이터와 전망을 바탕으로 인하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기준금리는 중립금리 추정 범위 안에 있다"며 "이번 회의에서 금리 동결에 대해 일부 반대표가 있었지만, 투표권이 없는 참석자들을 포함해 광범위한 지지가 있었다"고 했다.

이번 회의에서 투표권을 가진 12명의 FOMC 위원 중 10명은 금리 동결을 택했다. 하지만 스티븐 마이런·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0.25%p 인하를 주장했다.  

마이런 이사는 트럼프 행정부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을 지냈고, 월러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고려 중인 차기 연준 의장 후보 중 한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