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벤처캐피탈협회(협회장 김학균, VC협회)가 시행한 첫 자율규제 평가에서 중소형 벤처캐피탈(VC)들이 대거 약진했다. 외형적 규모보다 경영진의 컴플라이언스(내부통제) 의지가 핵심 평가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8일 VC협회는 '2025년도 벤처캐피탈 자율규제 프로그램' 참여기업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업계가 스스로 내부통제와 거버넌스를 강화해 시장 신뢰를 높이자는 취지로 지난해 하반기 처음 도입됐다.
평가 결과 최상위 2개 사에는 아이엠투자파트너스·엑스퀘어드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비교적 중소형 규모임에도 한정된 인력과 자원 안에서 효율적인 내부통제 프로세스를 구축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대표이사의 강력한 준법경영 의지가 주효했다. 두 기업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수상을 받은 바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인력과 자금력이 풍부한 대형사가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에 유리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반면 실질적인 시스템 작동 여부와 윤리 의지가 당락을 갈랐다.
VC협회 관계자는 "회사의 외형적 규모보다 실질적인 내부통제 체계 작동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폈다"며 "향후 중소형 VC들의 자율규제 참여를 독려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참여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도 강화한다. 지난 23일 공고된 '2026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부터 자율규제 평가 우수등급(A등급 이상) 획득 운용사에 가점을 부여한다. 모태펀드 외 다른 출자기관과도 가점 적용을 논의 중이다.
이번 평가에서 A등급 이상을 획득한 기업은 총 20개 사다. 최고 등급인 S등급에는 △미래에셋벤처투자 △신한벤처투자 △아이엠투자파트너스 △에스비아이인베스트먼트 △엑스퀘어드 등 5개 사가 선정됐다.
김학균 VC협회장은 "벤처투자 시장의 질적 성장을 위해 시장 참여자들의 자발적인 자정 노력이 필수적"이라며 "올해 더 많은 VC가 동참해 신뢰받는 투자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