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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DP와 다시 손잡은 삼성물산, 신반포 19·25차 재건축 판 흔드나

글로벌 설계로 승부수…'한강 조망' 극대화 전략

박선린 기자 기자  2026.01.28 17: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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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물산(028260) 건설부문이 서울 서초구 신반포19차·25차 재건축 사업 수주를 향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내부적으로 사업 참여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데 이어, 세계적 설계사와의 협업을 통해 반포 일대 '래미안 벨트'를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가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비업계에서는 이번 수주전이 단순한 시공사 경쟁을 넘어, 반포 한강변 주거 지형을 다시 그리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신반포19·25차 재건축을 핵심 전략 사업지로 분류하고 수주를 위한 내부 논의를 본격화했다. 특히 사업 안정성과 브랜드 가치를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참여 필요성에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강남권 재건축에서 시공사의 재무 신뢰도와 사업 완주 능력이 최우선 평가 요소로 떠오른 만큼, 삼성물산의 등판은 시장 판도를 흔들 수 있는 변수"라고 평가했다.

반포 '래미안 벨트' 확장 노린다

삼성물산이 이번 수주전에서 내세운 최대 강점은 업계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과 탄탄한 재무구조다.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으로 건설사들의 자금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시공사의 재무 안정성은 곧 조합원의 추가 분담금 리스크와 직결된다. 

실제로 최근 일부 정비사업장에서는 공사비 증액 갈등과 사업 지연이 잇따르며 조합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러한 환경 속에서 '중단 없는 사업 추진'과 '금융비용 최소화'를 전면에 내세워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설계 측면에서도 삼성물산은 강력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인근 대형 단지의 입면 설계를 맡아 반포 스카이라인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은 글로벌 설계사 SMDP와 다시 손잡고 혁신 디자인을 준비 중이다. 

삼성물산은 한강변 입지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외관 디자인과 특화 평면을 통해, 단순한 주거 단지를 넘어 반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한강 조망을 고려한 스카이 커뮤니티와 차별화된 조경·커뮤니티 공간이 결합된 하이엔드 설계가 제안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5월30일, 래미안 '브랜드 파워' 시험대

조합원들의 기대감도 적지 않다. 바로 옆 단지들이 '래미안' 브랜드를 달고 높은 시장 평가를 받으며 자산 가치를 끌어올린 과정을 지켜본 만큼, 브랜드 시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소규모 단지의 한계를 넘어 인근 재건축 단지들과 연계된 대규모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경우, 장기적인 가치 상승 여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향후 일정도 빠르게 전개될 전망이다. 조합은 입찰 공고와 2월3일 현장 설명회를 거쳐 5월19일 합동설명회를 통한 시공사 제안을 비교·검토한 뒤, 오는 5월30일 총회를 통해 최종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삼성물산의 재무 안정성, 설계 경쟁력, 브랜드 파워가 조합원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부동산·정비업계 전문가들은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이제 단순한 외형 경쟁을 넘어, 시공사의 신뢰도와 장기적인 가치 창출 능력을 가리는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반포에서 이미 성공 사례를 축적한 삼성물산이 다시 한번 주도권을 잡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