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은 28일 송도 '여신상' 앞에서 포항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출마 선언에서 김 의장은 "포항의 다음 10년은 조각난 사업이 아니라 하나의 설계도로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항만, 시민만, 그래서 김일만'을 구호로, '시민이 행복한 자족도시, 살맛 나는 포항'을 시정 슬로건으로 내건 김일만 의장은 "정치는 결국 시민의 하루를 덜 불편하게 만들고, 한 달 뒤에 '달라졌다'라는 체감을 주는 일"이라면서 "거창한 공약을 길게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포항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방향'을 분명히 밝히고 그 방향 아래 시정 전체를 일관되게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의장은 포항의 성장 과제를 '따로따로'가 아닌 '함께' 움직이는 구조로 풀어내겠다고 밝혔다. 관련해서 "포항은 산업과 항만, 관광, 도심 재생이 따로 움직일 때 성과가 약해지고, 시민 체감이 떨어진다"면서 "이제는 분야별로 흩어진 사업을 한 방향으로 묶어내는 '시정 설계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민이 체감하지 못하는 성과는 결국 남지 않는다"면서 "시정의 기준을 '숫자'보다 '삶의 변화'에 두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영일만항'을 포항 발전의 첫 번째 핵심 축으로 제시하며 "영일만항은 시설과 조건이 있지만 활용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진단하면서 "항만이 스스로 숨 쉬려면 대구·경북 물동량 속에서 영일만항 비중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항만이 살아나면 물류만이 아니라 제조·에너지·관광이 연결되고, 그 위에서 청년 일자리와 도시 정주가 이어진다"며 "영일만항을 단순한 산업 시설로 보지 않고, 일자리와 정주 정책으로 묶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항만 활성화는 포항만의 과제가 아니라 광역·국가 전략과 연계해야 성과가 난다"며 "중앙정부, 경북도, 산업계와 협력 채널을 상시화해 실질적인 물동량과 노선을 확보하고, 포항이 환동해 경제의 관문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일만 의장은 호미곶의 위상 재정립, 구도심의 회복, 포항의 도시브랜드 강화를 하나의 흐름으로 제시했다.
그는 "호미곶은 동쪽 끝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앞마당이 될 수 있다"면서 "단순한 상징을 넘어 국가적 동해안 전략의 거점으로 키우는 데 포항이 주도적으로 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마당은 손님을 맞이하고,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며, 머물고 다시 찾는 공간"이라며 "호미곶의 가치가 시민 소득과 지역 상권으로 이어지도록 체류형 콘텐츠와 편의·안전 인프라를 함께 갖추겠다"고 말했다.
구도심에 대해서는 "도시는 산업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사람이 머물고 돌아오는 구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퇴근 후 골목에 불이 켜지고, 아이가 안전하게 걷고, 어르신이 쉬어갈 그늘이 있고, 청년이 머물 공간이 있어야 도시가 완성된다"며 "개발과 재생을 함께 묶어 사람이 다시 돌아오는 도심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의장은 포항이 가진 고유한 자산을 도시브랜드로 확장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그는 "포항을 떠올릴 때 바다와 철만이 아니라, 포항만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떠올릴 수 있어야 한다"며 "포항의 자산을 도시브랜드로 키워 관광과 상권, 일자리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끝으로 "정치는 말이 아니라 실행이며, 지도자는 마지막까지 확인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시민이 '믿고 맡길 수 있다'라고 느끼는 시정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일만 의장은 이날 출마 선언에 앞서 충혼탑 참배로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포항의 오늘은 누군가의 희생과 책임 위에 서 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안전·재난 대응을 시정의 기본 가치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박태준 회장 동상 참배에서는 포항의 성장 정신을 되새기며 "산업의 성장은 숫자에 머물러서는 안 되고, 시민의 삶으로 되돌아와야 한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영일만항 시찰에서는 항만을 포항의 다음 10년으로 규정하고, 물류와 제조, 에너지, 관광을 묶어 청년 일자리와 정주로 연결하는 '바다에서 여는 경제' 비전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