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새해 서울 분양 시장이 본격적 출발을 알렸다. 지난해 내내 이어진 규제와 가격 변동 속에서도 서울 주요 분양 단지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이른바 '분양 불패' 흐름을 이어왔다.
올해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연초 서울 첫 청약 단지로 나선 '드파인 연희(959가구)'가 1순위 평균 경쟁률 44대 1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연초부터 치열한 경쟁이 나타나면서 서울 분양 시장 전반에 대한 기대감도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실제 서울 분양 물량이 연초에 집중되면서 수요자 시선도 분양 일정에 쏠리고 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오는 3월까지(21일 기준) 서울지역에서 12곳 9969가구(공공·민간분양 합계 총 가구 기준) 분양 물량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최근 5년간 1분기 분양 물량(21년 999가구 · 22년 1975가구 · 23년 1595가구 · 24년 4447가구 · 25년 1097가구)을 감안하면 이번 1분기에 가장 많은 분양 물량이 공급되는 것이다.
더군다나 지난해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6.27) △주택공급 확대방안(9.7)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10.15) 3차례에 걸친 정부 부동산 대책에도 서울 주요 지역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이어진 바 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올해 1분기 분양 단지들 역시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동시에 몰리며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특히 공급 가뭄이 장기간 이어진 지역 분양 물량의 경우 희소성까지 부각되면서 시장 관심을 더욱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지난해는 규제 속에서도 주요 지역 분양 단지가 높은 경쟁률을 보였는데, 이는 수요자들이 단기보단 장기적 가치와 안정성을 더 중요하게 여겼음을 시사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초 서울 분양 시장은 입지와 브랜드, 단지 규모까지 꼼꼼히 따져보는 '치밀한 선택의 시간'"이라며 "장기적 가치 지속성을 고려하며 청약통장 사용이 특정 단지에 집중되는 현상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런 수요자 선택 변화는 새해 공급되는 주요 단지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올 1분기 서울에서 공급되는 주요 단지는 △더샵 신길센트럴시티(2054가구) △마곡엠밸리 17단지(577가구) △오티에르 반포(251가구) △이촌 르엘(750가구) △신반포22차 재건축(160가구) 등이 꼽힌다.
이중 포스코이앤씨가 오는 2월 영등포구 신길동 일대에 지하 2층~지상 35층 16개동 전용면적 51~84㎡ 2054가구 규모(일반분양 477가구) '더샵 신길센트럴시티'를 제시한다. 인근 신길뉴타운에서도 전무한 2000가구가 넘는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다.
해당 단지는 지하철 7호선 및 신안산선(예정) 신풍역 도보 '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이에 고속터미널역, 논현역, 학동역, 강남구청역 등 강남권으로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다. 향후 신안산선 개통시 여의도역까지 3정거장이면 닿는다.
더불어 단지 인근 초·중·고교와도 가깝고, 대형 쇼핑·문화·의료시설 등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SH공사(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는 강서구 마곡동 일원에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마곡엠밸리 17단지(마곡지구 10-2BL)' 본청약을 진행한다.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공공이 토지를 보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주택으로, 2023년 9월 사전청약을 진행한 바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3월,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1차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오티에르 반포'도 선보인다. 지하 4층~지상 20층 2개동 44~170㎡ 251가구 규모로 이뤄지며, 이중 8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롯데건설은 3월, 용산 이촌동 현대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을 통해 지하 3층~지상 27층 9개동 750가구 규모(일반분양 97가구) '이촌 르엘'을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서초구 잠원동 일원에 최고 35층 2개동 160가구 규모(일반분양 28가구) '신반포22차 재건축' 분양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