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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주말에 머무는 인구'까지 읽었다…전국 최초 데이터 인구정책 승부수

통신데이터로 4314명 생활인구 포착…체류에서 정주로 잇는 인구전략 본격화

오영태 기자 기자  2026.01.28 12: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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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충남 홍성군이 '주말 머무르는 인구'를 정밀 분석하는 전국 최초의 데이터 기반 인구정책을 시도하며, 인구 감소 시대 새로운 정책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이번 분석은 휴대전화 통신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2년간 주말 새벽 시간대(01~05시)에 동일 장소에서 10회 이상 반복 체류한 인구를 선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관광이나 출장, 일시 방문객을 배제하고 의도적·반복적 체류 인구만을 정책 대상으로 특정했다는 점에서 기존 인구·관광 통계와는 차별화된다.

분석 결과, 군 외 지역에 주소를 두고 있으나 주말마다 홍성군에 머무르는 생활인구는 약 4314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39.6%로 가장 많았고, 40~50대 36.3%, 30대 이하 24.1% 순으로 나타났다.

체류 지역 또한 연령대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30대 이하는 내포신도시가 위치한 홍북읍(59.2%)과 홍성읍(26.4%)에 집중됐으며, 40~50대는 홍북읍(45.5%)과 면지역(30.4%)에 비교적 고르게 분포했다. 반면 60대 이상은 장곡면·갈산면 등 면지역 체류 비중이 60.2%에 달해 귀촌·체험형 주거 수요와의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주말 체류 인구 중 홍북읍 비중은 40.5%로 가장 높았다. 군은 이를 내포신도시 내 도청·교육청·경찰청·공기업 등 행정·공공기관 근무자 가운데 주소를 이전하지 않은 채 주말에만 홍성에 머무르는 인구가 다수 존재하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해당 계층은 향후 전입 유도와 주택·정주 정책의 핵심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가 크다.

주말 체류 인구의 출발지는 충남 내에서는 예산·천안·청양·서산·보령 순으로 나타났으며, 충남 외 지역에서는 경기 수원·안산·평택·용인시와 인천 남동구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군은 이를 토대로 서해선(홍성~일산) 전 구간 개통에 대비한 맞춤형 홍보 전략과 함께, 주말 체류 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단계적 이주·전입 연계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분석 결과는 주말 체류 인구 밀집 지역을 고려한 이동식 주택 및 농촌체험형 쉼터 입지 검토, 100×100m 격자 단위 위치 데이터를 활용한 내포신도시 전입 유도 전략 고도화, 지역활성화사업의 공간적 근거 마련 등에 폭넓게 활용될 예정이다.

이한건 도시계획팀장은 "이번 분석은 전국 최초로 '주말 머무르는 인구'를 정책 대상으로 정의하고 데이터로 입증한 사례"라며 "부서 간 협업과 데이터 기반 행정을 통해 체류 인구를 정주 인구로 전환하는 선도적 군정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분석은 단순한 인구 통계를 넘어 실제 생활 패턴을 반영한 정책 설계의 출발점"이라며 "주말 체류 인구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전입과 정주로 이어지는 맞춤형 인구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분석은 군 기획·혁신·홍보·인구·관광·주택·귀촌 관련 부서가 공동으로 협업해 추진됐으며, 분석 단계부터 정책 활용까지를 염두에 둔 전국 최초의 데이터 기반 인구정책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