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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ADM바이오, 페니트리움으로 치료 패러다임 전환 선언

27일 과학기술컨벤션센터서 페니트리움 글로벌 심포지엄 개최

박선린 기자 기자  2026.01.27 16: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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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ADM바이오가 암과 면역질환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기존 치료의 한계로 지적돼 온 '내성'  문제를 암세포의 변이가 아닌 치료 환경에서 비롯된 '가짜 내성(Pseudo-resistance)'으로 규명하고, 이를 해결하는 플랫폼 기술 '페니트리움(Penetrum)'을 통해 본격적인 임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ADM바이오는 27일 서울 강남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페니트리움 글로벌 심포지엄'을 열고 전립선암과 류마티스 관절염을 중심으로 한 임상 로드맵과 핵심 기전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연구진과 의료 전문가들이 참석해 페니트리움의 기술적 의미와 확장 가능성을 논의했다.


조원동 현대ADM바이오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향후 의약품 시장은 단일 적응증을 넘어 여러 질환에 적용 가능한 플랫폼 신약이 이끌 것"이라며 "페니트리움은 암의 가짜 내성은 물론 자가면역질환까지 포괄하는 치료 환경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플랫폼 기술 개발을 주도한 최진호 대한민국 학술원 석좌교수는 항암 치료 내성에 대한 기존 관점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수십 년간 항암 치료는 더 강한 독성으로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해왔지만, 반복 투여 과정에서 약효 저하와 전이라는 한계가 분명했다"며 "이를 암세포의 유전자 돌연변이로만 설명해 왔으나, 실제로는 치료 과정에서 암 주변 기질 조직이 과도하게 증식해 약물 도달을 막는 물리적 장벽이 형성되는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이같은 현상을 '가짜 내성'으로 정의, 페니트리움이 이를 해체하는 새로운 치료 대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페니트리움은 세포 독성 없이 병리적 환경을 정상화해 항암제의 투과율을 높이는 접근법"이라며 "이는 단순한 임상 이벤트가 아니라 치료 패러다임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진근우 현대ADM바이오 대표는 페니트리움의 핵심 원리인 '대사적 디커플링(metabolic decoupling)' 기전을 소개했다. 이어 임선기, 장수화 현대ADM바이오 박사도 각각 '자가면역질환(류마티스)',  '전립선암'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대사적 디커플링은 암세포 주변에서 과활성화된 대식세포와 기질세포의 미토콘드리아 에너지 대사를 낮춰 병리적 환경을 정상화하는 방식이다. 정상 세포는 충분한 예비력을 바탕으로 대사 저하를 견디는 반면, 병적 세포는 에너지 예비력 고갈로 선택적으로 붕괴돼 정상 조직 손상과 독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진 대표는 "기존 치료제는 일정 시점 이후 효과가 떨어지는 '치료의 천장'이 존재한다"며 "전립선암과 류마티스 관절염을 시작으로, 비면역억제 방식의 페니트리움을 통해 치료 불응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뇌의 미세아교세포 과활성을 조절해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신경계 질환, 섬유화 질환, 대사성·면역질환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장할 수 있는 범용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영국 뉴캐슬대학의 존 아이작 교수와 밀라드 교수도 참석해 류마티스 관절염과 전립선암 연구의 최신 동향과 기존 치료의 한계를 공유했다. 회사는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전립선암 호르몬 치료 내성 환자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