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2% 넘게 급등하며 종가 기준 사상 첫 5000선을 기록했다. 관세 이슈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와 금융주 중심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시장은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4949.59 대비 135.26p(2.73%) 오른 5084.85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발표에 장중 한 때 4900선이 붕괴되기도 했지만, 이내 방향을 틀어 상승폭을 키웠다.
장중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넘어섰다. 전날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5023.76)도 갈아치웠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508억원, 2327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1조199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으로는 현대차(-0.81%), LG에너지솔루션(-1.80%), 삼성바이오로직스(-0.94%), 한화에어로스페이스(-2.54%), HD현대중공업(-2.81%)이 내렸으며, 이외 모든 종목은 상승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전 거래일 대비 6만4000원(8.70%) 오른 80만원으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SK스퀘어가 3만2000원(7.26%) 상승한 47만3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7400원(4.87%) 뛴 15만950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1064.41 대비 18.18p(1.71%) 오른 1082.59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1조6516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4595억원, 1154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으로는 레인보우로보틱스(-4.27%)가 하락했으며, 그밖에 모든 종목은 상승했다.
특히 삼천당제약이 전 거래일 대비 2만5000원(6.39%) 오른 41만6500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에코프로가 8200원(6.30%) 상승한 13만84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시총 1위 알테오젠은 2000원(0.49%) 뛴 40만8000원을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복되는 관세 위협에 학습된 시장은 '타코(TACO·트럼프는 언제나 꽁무니를 뺀다) 트레이드'로 반영하며 상승 전환했다"며 "트럼프가 언급한 자동차와 제약 업종이 낙폭을 축소했고 미국의 공급망 의존도가 높은 전력기기와 반도체 업종은 오히려 상승탄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산업재 등 실적 모멘텀 업종이 상승하며 장중 신고가를 재차 경신했다"며 "관세 리스크에도 자동차주가 차익실현 매물을 대부분 소화하는 등 결국 중요한 것은 실적"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 업종별(WICS) 등락률 상위 5개 업종은 무선통신서비스(10.60%), 반도체와반도체장비(6.19%), 은행(4.24%), 증권(3.88%), 건강관리업체및서비스(3.53%)가 차지했다.
등락률 하위 5개 업종에는 우주항공과국방(-1.92%), 인터넷과카탈로그소매(-1.87%), 철강(-1.63%), 복합유틸리티(-1.60%), 디스플레이패널(-1.06%)이 위치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6원 오른 1446.2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