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HJ중공업이 지난해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8배 이상 끌어올리며 경영 정상화를 넘어선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27일 발표된 실적에 따르면 HJ중공업의 지난해 매출은 1조9997억원으로 전년보다 6%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무려 824.8% 폭증한 67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영업이익 500억원 고지를 다시 밟은 성과로, 조선업황 회복과 함께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실적 개선의 일등 공신은 단연 조선 사업 부문이다. 한때 전사 매출 비중의 18% 수준까지 위축됐던 조선 부문은 고부가가치 및 친환경 선박 수주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책임지는 주력 사업으로 다시 우뚝 섰다.
특히 방산 분야에서의 독보적인 경쟁력도 실적 뒷받침의 핵심 축이 됐다. 해군 신형 고속정 32척과 고속상륙정 8척 전량을 수주한 것은 물론, 최근 3800억원 규모의 고속정 추가 수주와 해경 다목적 화학방제함 수주까지 성공하며 특수선 강자로서의 면모를 입증했다.
HJ중공업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연간 20조원 규모에 달하는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미 올해 미 해군 함정 정비 자격인 MSRA를 체결하며 지원함과 전투함을 아우르는 MRO 사업 참여 권한을 확보한 상태다.
사측은 친환경 선박 수요 지속과 미 해군 MRO 성과가 가시화되는 올해 역시 실적 개선세가 뚜렷할 것으로 보고 있다.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결국 HJ중공업이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에 집중한 결과물로 실적을 보여준 가운데 글로벌 MRO 시장이라는 새로운 블루오션 진출이 향후 국내 조선업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결정적인 승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