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토지 시장은 지가 상승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거래량은 감소하며, 가격과 거래 지표 간 엇갈림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표상 상승세와 다르게 실제 거래 흐름에서는 지역·유형별 차별화가 뚜렷해지며 토지 시장 구조 변화가 확인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연간 지가 변동률 및 토지 거래량'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지가는 전년 대비 2.25% 상승했다. 이는 2024년(2.15%)보다 상승 폭이 소폭 확대된 수치다. 전국 지가는 2023년 이후 34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지가 흐름에 차이가 나타났다. 수도권 지가 상승률은 3.08%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서울은 4.02%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 내에서는 △강남구 6.18% △용산구 6.15% 등 일부 도심 지역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상승 폭이 제한적 수준에 머물렀다.
이런 지가 흐름과 달리 거래 지표는 감소세를 보였다. 2025년 전체 토지 거래량은 전년대비 2.4% 감소한 183만1315필지다. 특히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 토지 거래량(60만2100필지)은 8.8% 줄어들며 감소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지가 상승과 거래 감소가 동시에 나타난 흐름은 토지 시장 내 거래가 전반적으로 확산되기보다는 일부 지역과 유형에 집중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 거래량이 증가한 지역은 서울 등 지가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큰 곳에 한정된 반면 다수 지역에서는 거래 감소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토지 시장은 동반 회복보단 선별적 거래 구조가 유지되는 국면에 유지하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지역별 거래량에서도 이런 흐름은 확인된다. 서울은 전년대비 17.4% 증가하며 거래가 늘었지만, 울산을 제외한 다수 시도에서는 거래량이 감소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3개 지역에서 토지 거래량이 전년보다 줄었다.
무엇보다 순수 토지 거래 감소 폭이 전체 거래량 감소보다 크게 나타난 건 시장 체감과 통계 간 차이를 나타낸다.
업계 관계자는 "건축물 부속 토지를 포함한 거래가 일정 수준 유지된 반면, 개발·투자 목적 토지 거래는 상대적으로 위축된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라며 "지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실제 토지 매입에 있어 관망 기조가 유지되며, 토지 시장 전반 유동성이 제한적 상태라는 의미"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