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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불바다 된 어선…수협 '골든타임 대응'으로 승선원 6명 전원 생환

포항 앞바다 화재 사고에 즉각 공조 가동…구명조끼·구명뗏목·어선 협력이 생명 살렸다

오영태 기자 기자  2026.01.27 10: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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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수협중앙회(회장 노동진)가 어업인과의 신속한 협조 체계를 통해 화재가 발생한 어선의 승선원 6명 전원을 무사히 구조하며 '현장 중심 안전망'의 위력을 입증했다.


지난 26일 오후 11시50분경, 수협중앙회 포항어선안전조업국은 무전기를 통해 포항 구룡포 남동방 약 80km 해상에서 귀항 중이던 어선 A호(연안통발, 9.77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긴급 신고를 접수했다.

사고 당시 해상 수온은 약 10도로, 장시간 표류 시 저체온증 등 치명적인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극히 위험한 상황이었다.

신고를 접수한 포항어선안전조업국은 즉시 어선안전조업관리시스템을 가동해 사고 해역 인근에서 조업 중인 어선을 신속히 파악하고 구조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해경에 상황을 전파하며 긴급 대응체계를 풀가동했다.

이에 따라 구조 요청을 받은 구룡포 선적 509만성호(연안자망, 9.77톤)를 비롯한 인근 조업 어선 4척이 즉각 사고 해역으로 이동했다.

그 결과 사고 발생 약 1시간20분 만인 27일 오전 1시10분경, 509만성호가 구명조끼를 착용한 채 구명뗏목에 탑승해 표류 중이던 승선원 6명 전원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구조된 승선원들은 모두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고에서는 선장의 즉각적인 신고와 승선원 전원의 구명조끼 착용, 구명뗏목을 활용한 침착한 대처가 인명 피해를 막은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사고 어선 A호는 법적 의무 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안전 강화를 위해 자발적으로 구명뗏목을 설치·운용하고 있었으며, 승선원 전원이 구명뗏목 안에서 구조를 기다리며 생존 가능성을 극대화했다.

이는 평소 수협중앙회와 해양수산부가 실시해 온 어업인 안전조업 교육과 구명조끼 보급 지원사업의 효과가 실제 현장에서 입증된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정상욱 포항어선안전조업국장은 "사고 직후 어선의 신속한 신고와 구조 요청에 즉각 응답해 준 인근 어선들의 협조가 인명 피해를 막은 가장 큰 힘이었다"며 "구명조끼 착용과 구명뗏목 활용 등 반복 교육해 온 안전수칙이 현장에서 그대로 지켜졌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구조 사례"라고 강조했다.

수협 관계자는 "이번 구조는 신속한 신고와 인근 어선들의 자발적인 협조, 그리고 구명조끼 착용과 구명뗏목 활용이라는 기본 안전수칙이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졌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어업인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현장 중심 안전관리와 교육, 장비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협중앙회는 앞으로도 전국 20개 어선안전조업국을 중심으로 현장 대응 역량과 신속한 구조 협조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어업인이 안심하고 조업할 수 있는 '안전한 바다' 조성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