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만원의 행복은 옛말…고물가 속 다시 돌아온 '가성비 뷔페'

외식 물가 폭등에 '식사부터 디저트까지' 한 번에 해결

이인영 기자 기자  2026.01.27 10:19:45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요즘 김치찌개 한 그릇도 만원이 훌쩍 넘는데, 조금 더 보태서 뷔페 가는 게 훨씬 이득이죠."

치솟는 외식 물가에 지친 소비자들의 발길이 다시 뷔페 레스토랑으로 향하고 있다. 1~2만원대 가격으로 식사부터 음료, 디저트까지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실속형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한때 침체를 겪었던 뷔페 업계가 제2의 전성기를 맞는 모습이다.


27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부문 물가지수는 126.05를 기록했다. 2020년 대비 26% 이상 급등한 수치다. 김밥, 칼국수 등 서민 메뉴 가격이 오르며 '런치플레이션'도 심화되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은 차라리 '제대로 된 한 끼'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뷔페를 선택하는 분위기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이랜드이츠의 '애슐리퀸즈'다. 애슐리퀸즈는 지난해 매출 약 5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 성인 기준 평일 점심 1만9900원대라는 가격 경쟁력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매장 수는 2022년 59개에서 지난해 115개로 늘었다. 올해는 15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정통 뷔페의 틀을 깬 '특화 모델'도 등장했다. 이랜드이츠에 따르면 이달 15일 오픈한 '자연별곡 야탑점'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 매장은 기존 뷔페 방식에서 벗어나 '밥과 반찬'에 집중한 테스트 모델이다. 가격은 1만2900원이다. 당일 도정한 솥밥과 30여가지 반찬을 제공한다. '밥집' 정체성을 강화한 전략이 통했다.

주말에는 최대 대기 430팀, 하루 평균 9.8회전을 기록했다. 일주일간 방문객은 5000명을 넘어섰다.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밥 중심 식사 경험을 강화해 방문 주기를 짧게 만든 것이 주효했다"며 "운영 데이터를 검토해 향후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브랜드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CJ푸드빌의 '빕스'는 프리미엄 샐러드바와 와인&페어링존을 강화했다. 직장인 단체 수요를 겨냥해 프라이빗 룸도 신설했다.

초밥 뷔페 '쿠우쿠우'는 내실 경영을 거쳐 해외로 눈을 돌렸다. 최근 베트남 나트랑에 첫 해외 매장을 열었다.

아워홈은 4월 가성비 뷔페 '테이크'를 론칭할 예정이다. 롯데GRS도 한식 뷔페 '복주걱'을 선보이며 시장에 합류했다.

한 외식 업계 관계자는 "치킨 한 마리 3만원 시대에 1~2만원대 뷔페는 최고의 가성비 모임 공간"이라며 "음주보다 대화를 중심으로 한 모임 문화가 자리 잡은 점도 호황 요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