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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섭 부의장 "경로당 지원, 행정 편의부터 버려야…어르신 중심으로 전면 재설계해야"

운영비·부식비 이원화 지적…"카드 통합해 자율 운영 보장"

오영태 기자 기자  2026.01.27 10: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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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충남도의회 정광섭 부의장(태안2·국민의힘)이 경로당 운영 실태 전반을 점검하며, 행정 편의 중심의 경로당 지원 체계를 어르신 편의 중심으로 전면 개선해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정 부의장은 26일 열린 제363회 임시회 보건복지환경위원회 제4차 회의에서 "현재의 경로당 지원 제도는 행정의 관리 편의에 맞춰 설계돼 있어, 현장의 다양한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는 어르신들이 실제로 불편을 겪는 구조부터 손봐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정 부의장은 가장 먼저 냉난방비와 부식비로 나뉜 이원화된 운영비 지원 방식의 문제점을 짚었다. 그는 "카드를 두 개로 나눠 쓰다 보니 한쪽은 남아서 반납해야 하고, 다른 한쪽은 항상 부족한 비효율이 반복되고 있다"며 "난방비는 남는데 부식비가 모자라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로당도 적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구조는 어르신들에게 불필요한 혼란과 불편만 안겨준다"며 "카드 하나로 통합해 부식비와 운영비를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료도 사고, 부식도 사고, 꼭 필요한 곳에 쓰게 하면 지금 같은 비효율은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부의장은 지역별·경로당별 이용 실태 차이도 문제로 지적했다. "고령화가 심한 마을은 이동이 어려워 이용자가 적은 반면, 다른 지역은 이용자가 몰려 부식비가 감당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상황이 제각각인데 동일한 기준으로 지원하는 것은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일회용품 사용 제한 정책과 맞물려 경로당 내 설거지 부담이 크게 증가한 점을 언급하며, 식기세척기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일회용품을 쓰지 못하다 보니 설거지를 어르신들이 교대로 하고 있는데, 이 부담 때문에 경로당 운영 자체가 힘들어지는 곳도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어르신들이 직접 설거지를 해야 하는 현실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식기세척기 지원은 사치가 아니라 고령화 사회에서 반드시 필요한 최소한의 생활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군 협력 사업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 부의장은 "어르신 복지는 거창한 구호보다 현장에서 불편한 점 하나를 제대로 고치는 것에서 시작된다"며 "앞으로도 경로당을 직접 찾아 어르신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골치 아프지 않게'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경로당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