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서부발전이 오만에서 대규모 가스복합발전소 건설·운영 사업을 수주하며 중동 전력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서부발전은 22일(현지시간) 오만 세인트레지스호텔에서 오만 수전력조달공사(Nama Power and Water Procurement Company) 주최로 열린 '오만 두큼(Duqm) 가스복합발전 사업 계약 서명식'에 참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서부발전과 카타르 네브라스파워, 아랍에미리트 에티하드수전력청(EtihadWE), 오만 바흐완인프라서비스(BIS)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두큼 가스복합발전 사업을 공동 수주한 데 따른 것이다. 발주처인 오만 수전력조달공사는 이날 공식적으로 사업자 선정을 발표했다.
두큼 가스복합발전 사업은 오만 정부가 민간투자방식(BOO·Build Own Operate)으로 약 1조30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9년 3월까지 877MW급 천연가스 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민간사업자가 선투자 후 장기간 운영을 통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이번 수주를 통해 국내 발전 기자재 산업의 동반 진출 효과도 기대된다. 서부발전은 두큼 가스복합발전 사업 등을 통해 오만에서만 약 4억 달러 규모의 국산 발전 기자재와 증기터빈 수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수출입은행이 대주단으로 참여해 국내 기술과 금융이 결합된 'K-에너지 패키지 수출'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서부발전은 향후 오만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오는 4월까지 재원 조달을 완료한 뒤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발전소는 2029년 4월 상업운전을 개시해 20년간 운영된다.
이날 서명식에는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을 비롯해 김기주 주오만 한국대사, 김성재 코트라 무스카트 관장 등 한국 측 인사와 함께 카타르·UAE·오만 정부 및 에너지 기관 관계자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아메드 빈 살림 알 아브리 오만 수전력조달공사 사장은 "두큼 가스복합발전 사업은 오만 전력수급 안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프로젝트"라며 "향후 추진될 오만 정부의 차기 에너지 사업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마나 태양광발전소에 이어 다시 한번 오만 에너지 인프라 확장에 기여하게 돼 뜻깊다"며 "컨소시엄과 긴밀히 협력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오만이 추진 중인 청정 수소 개발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사장은 계약 서명식에 앞서 하반기 준공 예정인 아랍에미리트 아즈반 1.5GW 태양광발전소 현장을 방문해 안전 점검과 함께 현장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그는 "해외 사업장 역시 안전 사각지대가 없어야 한다"며 "지속적인 현장 점검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