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국내 펀드시장이 증시 호조에 힘입어 18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순자산 1300조원 시대를 열었다.
금융투자협회가 26일 발표한 '2025년 펀드시장 결산'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2월 말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총액은 1376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인 1098조7000억원 대비 277조6000억원(25.3%) 급증한 수치로, 지난 2007년 기록했던 31.9%의 성장률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유형별로는 주식형 펀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전년 대비 102조5000억원 증가하며 전체 펀드 비중의 17.2%를 차지, 기존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부동산 펀드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채권형 펀드와 재간접형 펀드 역시 각각 42조9000억원, 28조2000억원씩 순자산이 늘어나며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자금 유입 측면에서도 모든 유형의 펀드에서 순유입이 발생하며 한 해 동안 총 168조9000억원의 자금이 시장으로 들어왔다.
특히 공모펀드의 성장이 사모펀드를 압도했다. 공모펀드 순자산총액은 609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9% 증가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반면 사모펀드는 766조9000억원을 기록해 15.6%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로 인해 전체 시장에서 공모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말 39.6%에서 지난해 말 44.3%로 4.6%포인트 확대됐다. 공모펀드 시장의 이 같은 성장은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ETF 시장은 지난해에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순자산총액 297조10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말 173조6000억원 대비 71.2%나 성장한 규모다. 투자 지역별로는 국내 투자 펀드 순자산이 872조2000억원(전체 63.4%), 해외 투자 펀드가 504조1000억원(전체 36.6%)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