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생리대 가격이 과도하다는 정부 지적이 이어지면서 주요 제조사들이 '중저가 라인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한킴벌리가 오프라인·온라인 유통 채널을 넓히고 신제품을 예고한 데 이어, LG유니참도 흡수력과 착용감 등 기본 기능에 집중한 합리적 가격대 제품을 내놓기로 했다.
26일 LG생활건강(051900)과 일본 유니참그룹 합작사인 LG유니참은 여성들의 생리대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본 기능에 충실한 합리적 가격대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제품은 △기본 흡수 기능 △편안한 착용감 △일상 사용 안정성 확보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낮추되 사용 품질을 유지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LG유니참은 신제품 출시를 위한 품목 변경 신고 등 관련 절차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진행 중이며, 3월 중순 절차가 마무리되는 즉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가격은 기존 프리미엄 제품 대비 절반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LG유니참 관계자는 "정부의 여성정책 방향성에 공감해 흡수력과 착용감 등 본질적 기능에 충실한 제품을 합리적 가격으로 선보이기로 했다"며 "여성 위생권 보장과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유한킴벌리 역시 정부의 생리대 고가 지적에 공감하며 중저가 제품 확대에 나선 상태다.
유한킴벌리는 현재 '좋은느낌 순수'와 '좋은느낌 코텍스 오버나이트'를 통해 중저가 생리대 3종을 공급 중이며, '좋은느낌 순수'는 자사 프리미엄 대표 제품과 비교해 공급가가 절반 수준이다. 또한 유한킴벌리는 중저가 생리대 가격을 장기간 동결해 왔다고 설명했다.
유통 전략도 넓힌다. 좋은느낌 코텍스 오버나이트는 다이소와 대리점 채널 공급을 이어가고, 좋은느낌 순수는 기존 쿠팡 중심 판매에서 지마켓·네이버 스토어·자사몰 맘큐 등으로 공급처를 확대했다.
아울러 유한킴벌리는 올해 2분기 중 '좋은느낌' 브랜드에서 중저가 신제품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중저가 라인업이 패드·오버나이트 중심이었다면, 신제품은 '수퍼롱 오버나이트' 형태로 개발 중이다. 신제품이 더해지면 유한킴벌리의 중저가 생리대는 총 4종으로 늘어난다.
이같은 업계 움직임은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 생리대 가격이 유독 비싸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이후 가시화됐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는 유한킴벌리, LG유니참, 깨끗한나라(004540) 등 주요 생리대 업체를 대상으로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며, 관계부처는 저가 생리대 공급 확대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정부 정책 기조와 시장 요구가 맞물린 만큼 중저가 라인 강화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격 경쟁이 심화되는 과정에서도 품질과 안정성 확보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