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광주 광산구가 집중호우로 인한 도심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대적인 하수도 정비와 맞춤형 침수 대응체계 구축에 나섰다.
이미 확보한 48억 원 예산으로 흑석사거리, 수완동 등 상습 침수지역 10곳을 중심으로 노후 하수관로를 교체하고 통수 단면을 넓혀, 갑작스러운 강우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구조로 개선한다.
빗물 유입 동선을 재설계해 배수 정체구간을 줄이고 병목 현상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과학적 침수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침수흔적도 제작도 본격화했다. 침수흔적도는 침수 수위, 수심, 지속 시간 등 현장 피해 양상을 입체적으로 기록한 지도로, 도시 방재의 핵심 기초자료로 쓰인다.
광산구는 전문업체와 용역 계약을 맺고, 지난해 7~8월 실태조사 대상지 1,670곳에 대한 초동·정밀 분석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는 향후 하수도 설계, 도시계획, 재해예방 사업 등에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광산구는 그 동안 저류시설 확충, 배수시설 현대화, 하천 정비, 급경사지 재난 대비 강화 등 다양한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했다. 2020년 폭우 피해 이후 연차별로 예방책을 마련해 지난해 7월에는 2020년 수준의 대형 피해를 막아냈다.
하지만 8월 극한 강우로 일부 피해가 누적되자, 더욱 정교한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따라 광산구는 기후 위기에 맞춰 침수 대응 설계 기준과 실행 매뉴얼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이르면 5월까지 침수흔적도 제작을 마무리하고, 이를 토대로 지역별 취약지 맞춤형 배수 개선과 재난 대응 매뉴얼 고도화, 사전 보강 사업 확대에도 나선다. 중장기적으로는 기후 변화 시나리오를 반영한 도시 배수 종합계획을 수립해, 국지성 집중호우에도 흔들리지 않는 상시 예방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도시 대응 체계를 정밀하게 점검·개선하고, 과학적 분석을 최우선으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산구는 침수흔적도와 과학적 통계를 접목해 도시 전역의 취약요소를 사전진단하고, 치밀한 데이터 기반 맞춤형 안전망을 완성해나갈 방침이다. 기후위기 시대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탄탄한 예방체계 구축과 스마트 대응 시스템 실현이 도시 안전의 미래를 좌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