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026년 6월 지방선거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원특례시장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운 이재준 시장의 '1강 독주' 체제가 굳어지는 듯했으나,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4년전 수원시장에 도전했던 강동구 경기도 민생특별자문위원이 등판하며 출마설이 확산되고 있다.
강동구 위원은 '이재명-김동연-김진표'라는 거물급 정치인들의 조직과 정무, 행정 능력을 모두 검증받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지역 정가 일각에서는 그를 이재준 시장의 독주를 막아설 유일하고도 강력한 대항마로 꼽기도 한다.
'이재명의 정책통' 강동구, 준비된 시장 후보로 재평가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부일보·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이재준 시장은 42%의 지지율과 61%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를 기록하며 현역의 힘을 과시했다. 그러나 수면 아래에서는 강동구 위원을 중심으로 한 지지세 결집이 심상치 않다.
강동구 위원의 경쟁력 중 으뜸은 단연 이재명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의 활약이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주거복지부위원장'으로 활동했고, 그 이전부터 이재명 캠프에 참여해 경선을 도왔고 이재명 후보의 핵심 공약을 설파하는 데 앞장섰다. 이는 그가 단순한 행정가를 넘어 개혁적 정책 역량을 갖췄음을 보여준다.
그의 정치적 자산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최근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그를 경기도 '민생특별자문위원'으로 전격 발탁했지만 실질적으로 도청에 자문위원실을 배정받아 민생특보 역할을 하고 있다. 이재명의 개혁 정책을 계승하면서도, 김동연 지사의 실용주의와 현장 중심 행정 철학까지 흡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강 위원은 수원 정치의 상징인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정책특보로 정계에 입문해, 후보 시절 대변인을 역임하며 정치적 기본기를 다졌다. 김진표의 조직력, 이재명의 개혁성, 김동연의 현장성을 모두 체화한 소위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인물인 셈이다.
민주당이 '거물급 매치' 가능성으로 흥행 조짐을 보이는 반면, 국민의힘은 인물난을 겪고 있다. 홍종기 전 국무총리 비서실 민정실장(15%)과 김기정 전 수원시의회 의장(14%)이 거론되지만, 오차범위 내 접전 속에 부동층이 66%에 달해 확실한 대안으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 정가의 시선은 본선 경쟁력이 높은 민주당 내부 경선으로 쏠려 있다.
그러나 강동구 위원의 등장이 '태풍'이 아닌 '미풍'에 그칠 것이라는 냉정한 분석도 만만치 않다. 가장 큰 걸림돌은 '물리적 시간'이다. 선거가 13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40%가 넘는 지지율을 가진 현역 시장의 조직력을 단기간에 넘어서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강 위원의 '지난 선택'이 이번 출마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는 4년 전 지방선거 경선 직후 결과에 승복하고, 이재준 후보 캠프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본선 승리를 적극적으로 도왔다.
지역 정가에 밝은 한 인사는 "지난 선거에서 '원팀'으로 이재준 시장 당선에 앞장섰던 이력이 있는 만큼, 현직 프리미엄이 공고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각을 세우며 전면전을 펼치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이번 행보는 차기를 도모하기 위한 '수원 정치권 내 이름 알리기' 차원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