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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4.4조 규모 '벤처펀드' 설계…차세대 AI·딥테크 육성

중기·문체·해수부 참여…유니콘·지역 성장·회수시장 활성화 3대 축 추진

김주환 기자 기자  2026.01.23 15:5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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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정부가 모태펀드를 중심으로 민간 자금을 유도하는 대규모 벤처투자 판을 다시 짠다. 인공지능(AI)·딥테크 유니콘 육성부터 지역·초기 투자, 회수 시장 활성화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출자 전략을 통해 벤처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 이하 중기부)는 23일 문화체육관광부·해양수산부·한국벤처투자와 함께 '모태펀드 2026년 1차 정시 출자'를 통해 총 2조100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 자금을 결합해 약 4조4000억원 규모 벤처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번 1차 정시 출자 사업의 주요 특징과 소관 부처별 출자 내용은 크게 다섯 가지로 나뉜다.

먼저 인공지능(AI)·딥테크 유니콘 육성을 위해 기업 성장 단계별로 중점 투자하는 '차세대 유니콘 육성 프로젝트'를 1.3조원 규모로 본격 추진한다. 두 번째는 비수도권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방정부·지역사회·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지역성장펀드를 모펀드 4000억원, 자펀드는 7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또한 1300억원을 출자하는 글로벌 펀드는 수시 출자 분야 신설과 글로벌 모펀드 조성을 통해 해외 투자자금 유입을 촉진한다. 여기에 청년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창업 초기·청년 창업·재도전 펀드를 65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특히 인수합병(M&A) 및 세컨더리 전용 펀드 3000억원을 조성해 중간 회수시장 활성화를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문화산업 대작 지식재산(IP) 개발을 위한 대규모 전용 펀드와 바다생활권 특화 펀드 등 산업 특수성을 반영한 펀드를 7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중소벤처기업부 출자 분야

중기부는 △차세대 유니콘 프로젝트 △지역 성장 △글로벌 △창업 초기 △재도전 △청년 창업 △회수 활성화 등 총 13개 분야에 1.6조원을 출자해 3.6조원 이상의 벤처펀드 조성을 목표로 한다.

AI·딥테크 유니콘 육성을 위한 '차세대 유니콘 육성 프로젝트'에는 5500억원을 출자해 1.3조원 규모로 조성한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지난해 2차 추경으로 시작된 '스타트업·스케일업 펀드'는 7400억원을 추가 조성해 유망 창업기업 발굴부터 100억원 이상 스케일업 투자까지 지원한다.

또한 유니콘 후보 기업에 민·관 합동 600억원 이상 투·융자를 지원하는 '유니콘 펀드'를 신설해 5개 내외 기업에 300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해외 벤처캐피털(VC)과의 공동 투자를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해외 진출 펀드'도 2500억원 이상 신규 지원한다.

지역 최초 유니콘 탄생을 지원하기 위한 '지역성장펀드'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300억원을 출자한다. 올해부터 매년 4개 내외 지역에서 모펀드 4000억원, 자펀드 7000억원 이상을 조성해 2026~2030년까지 총 3.5조원 이상의 자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글로벌 펀드는 1300억원 출자를 통해 1조원 이상 규모로 조성된다. 수시 출자 사업 신설과 함께 하반기에는 싱가포르에 글로벌 모펀드를 신설해 오는 2027년까지 2억달러 규모 펀드를 운영할 계획이다.

민간 투자가 위축된 영역 보완에도 나선다. 창업 초기 분야 출자 규모를 전년 대비 2배 확대해 3250억원 이상의 전용 펀드를 마련한다. 이 중 절반은 신생·소형 벤처투자회사와 창업기획자를 대상으로 한 '루키리그'로 운영한다.

이 밖에도 △청년 창업(667억원) △여성(167억원) △임팩트(334억원) 분야에 안정적으로 투자한다. 특히 임팩트 투자는 사회적 가치 창출 현황 보고를 의무화하고, 성과를 향후 운용사 선정 평가에 반영한다.


회수 시장 활성화를 위한 출자 규모도 전년 대비 4배 확대된다. 세컨더리 펀드는 2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또 LP 지분을 10% 이상 인수하도록 의무를 부과해 유동성을 높인다. 기업 승계를 중심으로 한 '기업승계 M&A 펀드'도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한편 민간자금 유입 확대를 위한 'LP플랫폼 펀드'는 출자자 협의를 거쳐 별도 공고로 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출자 사업 제도 개선 사항

이번 1차 정시 출자 사업에는 '2026년 모태펀드 출자전략위원회'에서 발표한 제도 개선 사항이 전면 적용된다.

중기부 일반 모태 자펀드에는 지역투자 20% 의무가 부과된다. 추가 지역투자 제안 펀드는 우대 선정한다. 지역·초기 투자 실적에 따른 추가 성과 보수 지급률도 확대된다. 초기 투자 실적의 선정 평가 반영, 초기 투자 의무 제안 운용사 우대 등 제도 전반이 지역·초기 투자 중심으로 개편된다.

구주 매입에 대한 주목적 투자 인정 특례(최대 20%)도 적용돼 회수 시장 활성화를 지원한다. 특히 VC 자율규제 프로그램 우수 운용사, 올해의 팁스 운영사 등은 우대 선정 대상에 포함된다.

한편, 출자 분야 제안서는 내달 19일부터 26일까지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다. 설명회는 오는 2일부터 3일까지 양일간 열린다. 1·2차 심의를 거쳐 4월 중 운용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공고에 포함되지 않은 △우주항공청 △보건복지부 △기후에너지환경부 등 총 9개 부처 관련 출자 사업은 2월 이후 순차 진행된다.